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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슬립'은 극적인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

    5일 오후 서울 임패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의 새 월화드라마 ‘나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재정 작가를 통해 드라마의 중요 장치 '타임슬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드라마 ‘나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인현왕후의 남자’(이후 인남)에서 함께했던 김병수 연출과 송재정 작가가 다시 한 번 만나 작업한 드라마로 ‘타임슬립’을 소재로 했다.

    두 번이나 ‘타임슬립’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작가에게 ‘타임슬립’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요즘 사랑은 접근하기도 쉽지만 이혼처럼 헤어지는 것도 쉬운, 많은 것들이 용인되는 세상이다. 그래서 극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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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정 작가는 극적이면서도 애잔한 사랑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타임슬립’을 사용했다고 했다.

    진한 사랑 이야기를 표현하자니 과거회상 같은 것들이 필요한데 그건 별로더라.
    어떻게 하면 사랑을 보다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타임슬립’을 생각했다.
    시공간을 흩어 서로 못 만나도록 만들어 더욱 극적이면서도 애잔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사랑을 방해하는 또 다른 장치 없이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악역 없이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사실 난 악당을 잘 그리는 편이 못된다.
    훼방꾼 없이, 삼각 또는 사각 관계없이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만들기엔 ‘타임슬립’이 좋은 것 같다.

    ‘나인’은 타임슬립으로 인기를 끌었던 ‘인남’보다 먼저 구상한 드라마라고 했다.

    3년 전 처음 기획했던 타임슬립이 ‘나인’이다.
    그러다 현대에서 과거로 가는 이야기들의 영화나 소설 등 유명한 작품이 많이 나와서 ‘독창성’을 고민하다 잠시 접었었다.
    그렇게 고민하며 늦추다 자료조사 한 게 아까워서 만든 것이 ‘인남’이다.

    ‘인남’을 하면서 확신이 들었고 제작하는 동안 ‘나인’을 만들었다.
    두 작품이 거의 같이 만들어 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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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현왕후의 남자’와 ‘나인’은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사용했지만 서로 다르다고 했다.
    또한 나인에서는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남’은 로맨틱 코미디가 주를 이뤘고 ‘나인’은 타임슬립’이 중심을 이룬다.
    ‘나인’은 타임슬립을 다라 사랑이 달달해지기도, 격정적이기도, 슬퍼지기도 하며 다양한 러브스토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는 장치’가 가장 크게 다른 점이라고.

    ‘인남’의 경우에는 타임슬립을 위해 부적을 사용해야 했는데 사용이 단순하고 쉬웠다. 언제나 원한다면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인’의 경우 향이 9개뿐이라는 점, 향이 다 탈 때까지만 과거에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 초조하고 긴장된다.

    ‘나인’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판타지 멜로드라마로 박선우(이진욱)가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향 9개를 얻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
    이진욱, 조윤희, 전노민, 박형식 등이 출연하며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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