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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균-전혜진 부부가 처음으로 연극에서 호흡을 맞춘다.

    5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러브,러브,러브' 기자 간담회에서 이선균과 전혜진 부부가 참석,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과시해 극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 둘은 영국 극작가 마이크 바틀렛의 '러브, 러브, 러브'에서 첫눈에 사랑을 느껴 결혼해 40여 년을 함께하는 케네스-산드라 부부 역할을 맡았다.

    이날 이선균은 아내에 대해 "정말 좋아하는 여배우이자 팬이다"라며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그는 아내의 연기에 대해 "참 잘하더라. 산드라 역할을 대한민국에서 전혜진만큼 잘하는 배우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전혜진은 "남편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저 정도 위치의 배우는 뭔가 다르구나 싶었다"며 "남편은 집에서 연습실까지 두 시간을 걸어다닌다. 그렇게 맘을 다잡는 모습을 보면 자극이 된다"며  남편의 열정을 칭찬했다.

    '러브, 러브, 러브'는 2010년 영국 드럼 시어터 플리모스에서 초연한 연극이다.

    1967년에 만나 결혼한 부부의 이야기 속에 베이비붐 세대의 열정과 꿈, 중년의 위기, 자녀와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노년의 삶을 담았다.

    이야기 시점은 1967년, 1990년, 2011년으로 설정된다.

    이선균과 전혜진은 변혁과 자유를 희구하는 '네오-히피' 감성의 19살 옥스퍼드 대학생, 두 아이를 낳아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지만 정작 둘의 관계에서는 위기를 맞는 42세의 중년, 느긋한 은퇴자의 삶을 살지만 자녀와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63세의 노년을 연기한다.

    이선균은 19살 청년부터 42세의 중년, 63세의 노년이 된 '케네스'의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해낼 예정이며, 전혜진은 '케네스'를 만나 결혼하지만 진정 원하던 삶과는 다른 일상에 갈등하는 '산드라'를 완벽히 분할예정이다.

    명동예술극장은 이선균과 전혜진 부부를 캐스팅하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산드라'와 '케네스'는 폭넓은 나이 대를 넘나들며 극을 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 두 배역의 캐스팅에 고민이 많았다.

    학교와 극단에서의 작업을 통해 오랜 세월을 함께 쌓아온 이상우 연출과 두 배우 사이의 믿음과 신뢰가 이번 캐스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국 작가 마이크 바틀렛이 쓴 '러브,러브,러브'는 2010년 영국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2011년 영국연극상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선균-전혜진 부부가 주연을 맡은 '러브,러브,러브'는 명동예술극장에서 4월 21일까지 공연되며, 오는 27일 티켓 오픈한다.

    [사진 출처=연합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