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정 칼럼] 홈플러스-골목상권 끝없는 잡음 이어져

홈플러스의 ‘탐욕’.. 소도시까지 싹쓸이

기존 점포지역·소인구 도시 출점
“영국기업이 한국 쌈짓돈까지…”
오만한 외국계 자본이란 비난도



곳곳에서 홈플러스와 지역 상권을 둘러싼 잡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을 앞두고 1여년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골목 상인들은 생업을 뒤로한 채 농성장을 지키기도 했다.
 
경주에선 홈플러스 경주 2호점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지자체, 골목상권, 전통시장 상인들이 힘겹게 싸우는 모습이다.
일부 신도시 입주자와 부동산 업자들은 홈플러스의 입점을 반기고 있지만 기존 상인들은 막막할 뿐이다. 
  
최근에는 광주 광산구청이 첨단 홈플러스 건축을 허가한데 대해 일부 구의회 의원들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홈플러스가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대형마트들이 장악하고 있어 상권에 피해를 입은 지역이나 인구 30만 미만의 중소도시에 신규 출점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유통산업발전협회의에서 출점을 자제하고 자율휴무를 시행키로 협의 중일 때에도 출점을 강행함으로써 의지 없는 상생을 말로만 외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이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대형마트와 골목상인들의 갈등은 더 커져왔다.
국내 여론을 의식한 다른 대형마트들이 앞장서길 꺼리고 있는 반면 영국계 기업 홈플러스는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여온 것이 사실이다.
영국 본사 임원들의 입김이 작용하면서 외국계 기업이 한국 상인 주머니 속 쌈짓돈까지 빼내가는 것 아니냐는 반감도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외국기업 코스트코도 몇 달간 서울시와 갈등을 벌여온 바 있다.
둘째, 넷째 일요일은 의무 영업일로 정하라는 서울시의 방침에 정면으로 맞서며 ‘배짱영업’을 이어 왔기 때문이다.

코스트코는 서울시행정심판위원회에 서울시 내 서초구, 영등포구, 중랑구청장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 의무휴업일과 영업시간 제한 처분을 정지해 줄 것으로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거기에 서울시의 강력한 위생 점검이 이어지자 코스트코가 일부 규제를 수용하면서 일단 한발 물러선 형국이지만 시한적일 뿐이다.

홈플러스도 일단 주춤하는 모양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승한 회장이 5월15일자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하지만 경영고문 역할은 계속한다고 한다.
홈플러스의 상생정책에 어떤 변화가 올지 골목상인들은 두려움에 떨며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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