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지명 16일 만에 '대한민국'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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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진사퇴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미국 워싱턴행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휴대전화 카메라에 잡혔다. 김 전 내정자는 공항 출국장 게이트를 지키고 있던 사진기자들을 따돌리고 탑승구 앞에 나타났다. ⓒ 연합뉴스
    ▲ 자진사퇴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미국 워싱턴행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휴대전화 카메라에 잡혔다. 김 전 내정자는 공항 출국장 게이트를 지키고 있던 사진기자들을 따돌리고 탑승구 앞에 나타났다. ⓒ 연합뉴스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 하루 만인 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전 내정자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달 17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미래부 장관으로 지명된 지 16일 만이다.

    당장 청와대는 아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로 꼽히던 미래부가 당장 수장을 잃은 것은 차지하고도, 그만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께서 삼고초려해서 영입한 인사가 아니었느냐. 김 전 내정자로부터 사의를 전달 받은 뒤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안다. 박 대통령의 아쉬움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디서 김 전 내정자 같은 인물을 구할 수 있겠는가. 그만한 국제적 네트워크와 실력은 이미 검증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청와대는 김종훈 전 내정자의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국회통과도 중요한 일이지만,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박근혜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한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미래창조과학부에 관한 철학을 이해하는 사람을 찾는 데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인수위 시절 미래부 수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 이석채 KT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황창규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