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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진사퇴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미국 워싱턴행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휴대전화 카메라에 잡혔다. 김 전 내정자는 공항 출국장 게이트를 지키고 있던 사진기자들을 따돌리고 탑승구 앞에 나타났다. ⓒ 연합뉴스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 하루 만인 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전 내정자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달 17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미래부 장관으로 지명된 지 16일 만이다.당장 청와대는 아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로 꼽히던 미래부가 당장 수장을 잃은 것은 차지하고도, 그만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께서 삼고초려해서 영입한 인사가 아니었느냐. 김 전 내정자로부터 사의를 전달 받은 뒤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안다. 박 대통령의 아쉬움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디서 김 전 내정자 같은 인물을 구할 수 있겠는가. 그만한 국제적 네트워크와 실력은 이미 검증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청와대는 김종훈 전 내정자의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국회통과도 중요한 일이지만,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박근혜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한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미래창조과학부에 관한 철학을 이해하는 사람을 찾는 데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인수위 시절 미래부 수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 이석채 KT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황창규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