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거느린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미용황제' 박준(62)이 공식 입장을 표명해 주목된다.

    (주)피엔제이는 4일 오후 보도자료를 배포,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심히 송구스럽다"면서도 "고소된 내용은 허위 또는 왜곡된 주장이므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최근 (주)피엔제이 본사에서 근무하였던 여직원들 일부가 비슷한 시기에 회사를 그만둔 후 박남식(예명:박준)을 상대로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를 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박남식 원장의 입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사회적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하여 심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소 내용은 상당 부분이 허위 또는 왜곡된 것으로서 박남식 원장으로서는 고소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 의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박남식 원장은 앞으로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박남식 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하여 언론에서도 진실로 확인된 사실만을 보도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오며, 필요한 경우 언론의 취재에도 성실히 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서울 강남경찰서와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박준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한 미용실에서 직원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 ▲올해 초 경기도 양평 모 사찰에서 세미나를 가진 자리에서 여직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 ▲또 다른 직원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월 박준을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박준을 상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지난 3일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박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경찰 진술조사에서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고 싶었지만 박준이 회사 대표라는 점 때문에 반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피해자들은 "박준이 미용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싫은 소리를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성추행 등을 당하고도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하는 직원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기도.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박준은 경찰 조사에서 "이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박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