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에는 가면 안 되고,

    술은 마셔도 되나?

    인간이 지킬 수 없는 도덕성 기준을 조자룡(趙子龍)의 칼처럼 휘두르면
    박수야 받겠지만,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인재(人材)들이 멸종된다.


    趙甲濟

       

  • 민간인 신분의 예비역 장군은 천안함 사건 다음 날 골프장에 가면 안 되나?
    이게 부도덕인가?
    더구나 그날은 토요일이었다.
    청와대가 북한정권의 소행이란 증거가 없다고 발표한 날이다.
    예비역 장군이 골프장에 안 가는 시간에 천안함 사건을 위하여, 국가를 위하여 무슨 일을 할 수 있나?
     
    골프장에는 가면 안 되고 술은 마셔도 되나?
    골프가 술보다 더 부도덕한 건가?
    그렇다면 골프에 열광하는 언론도 부도덕한가?
    골프장을 허가해주는 국가도 부도덕한가?
    禁酒令(금주령)을 내렸던 미국처럼 골프장 폐쇄령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공산혁명 자금을 마련한다면서 기업인의 집에 들어가 강도상해질을 한 자는 도덕적인가, 그래서 국민들이 국회의원으로 만들었나?
    국회의원의 약 10%가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자, 즉 국가반역 전과자들이다.
    그런 자가 인사청문회에서 甲이 되는 나라는 도덕적인가?
    그렇게 만든 국민은 도덕적인가?

    낙동강 전선의 영웅을 '민족반역자'라고 욕한 국회의원이 응징당하지 않는 나라는 도덕적인가? 그런 자들이 엘리트 군인들을 추궁하도록 허용하는 게 도덕적인가?
     
    도덕성 검증을 제대로 하려면 기준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세워야 한다.
    현실을 떠난 너무나 이상적인 기준을 세우면 이것이 위선자와 선동꾼의 칼이 되어 人材(인재)들을 말살한다.
    깨끗한 나라 미국의 기준을 도입하여 어린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적용하면 살아남을 사람이 없다.
      
    그 미국에서도 도덕성 검증은 극히 최근 일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여배우 마릴린 몬로나 고급 콜걸들과 놀아났고, 이 사실을 안 FBI 국장이 약점을 활용하여 장기 근속했지만, 기자들은 알고도 쓰지 않았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죽은 뒤에야 숨겨놓은 여인과 딸 이야기가 보도되었다.
      
    인간이 지킬 수 없는 도덕성 기준을 趙子龍(조자룡)의 칼처럼 휘두르면 박수야 받겠지만,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人材들이 멸종된다.
    세종대왕한테 왜 남녀관계가 복잡했던가, 왜 민주주의 하지 않았느냐고 물을 순 없다.
      
    도덕성 검증을 하려면 實事求是(실사구시)해야 한다.
    現實(현실)과 사실(事實)에 기초하여 합리적 기준을 만들고 是非(시비)를 가려야 한다는 말이다. 合理(합리)는 상식을 바탕으로 삼는다.
    違法(위법)사안은 법대로 하면 되고 도덕성 문제는 본인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대한민국은 道德(도덕)공화국이 아니라 民主공화국이다(헌법1조).

    公職者(공직자) 검증은 직무능력과 위법성 여부를 따지는 일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