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연예인 지망생을 강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시후가 미리 예고한대로 1일 오전 10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두했다.

    당초 지난달 19일과 24일 예정됐던 소환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경찰의 원성(?)을 샀던 박시후는 사건 발생 15일 만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경찰은 "박시후가 이번에도 소환에 불응할시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박시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푸르메는 28일 오후 "앞으로 조속히 혐의를 벗을 수 있도록 최대한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그동안 난무해온 각종 오해와 억측이 모두 해소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이날 푸르메 측 변호사들과 함께 경찰에 출석한 박시후는 노타이에 깔끔한 슈트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간 마음 고생이 심했는지 평소보다 야윈 얼굴이었고, 안색 역시 밝지 않았다.

    하지만 결코 당황하거나 서두르지 않았다.

    차분한 표정으로 자신을 기다리는 취재진을 맞이한 박시후는 "그동안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당시 사건의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무혐의를 자신한다'는 변호인의 말처럼 박시후 역시 '거리낄 것이 없다'는 당당한 태도가 엿보였다.

    한편, 박시후 측은 고소인 A씨가 박시후의 후배 연기자 K씨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A씨의 '거짓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보고, 이에 대한 증거보전신청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 냈다.

    [사진 =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