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특별감사 착수 예정 영훈초, 영훈고로 특감 대상 확대 여부 주목 시교육청 고위직 출신 5명, 영훈학원으로 자리 옮겨
  • ▲ 지난해 9월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학교 신입생 입학설명회(자료사진).ⓒ 연합뉴스
    ▲ 지난해 9월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학교 신입생 입학설명회(자료사진).ⓒ 연합뉴스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자녀가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으로 합격해 물의를 빚고 있는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승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27일 열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 김형태 시 교육의원의 특감 요구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감사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충실한 감사를 위해 자료를 살펴보고, 중점 감사부분을 검토할 것이다.
    빠른 시일 안에 감사를 직접 지휘해 철저히 할 것이다."


    학교법인 영훈학원 소속의 영훈초등학교와 영훈고등학교로 감사를 확대할지 여부는 추후 결론이 날 전망이다.

    올해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한 영훈국제중 신입생 가운데 실제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취약계층 가정 자녀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한 이 학교 신입생 중 취약계층으로 볼 수 있는 학생은 아동복지시설 출신 1명에 불과했다.

    2011년 사배자 전형 입학생 중에도 취약계층 학생은 장애인 1명뿐이었다.

    부유층 자녀들이 사배자 전형을 악용해 편법 입학했다는 의혹 말고도, 시교육청과 학교법인이 유착관계에 있어, 불공정 입학전형의 폐단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형태 교육의원에 따르면 영훈학원으로 자리를 옮긴 시교육청 출신 공무원은 모두 5명에 이른다.

    일부 공무원은 명예퇴직 바로 다음날 영훈 학원 소속 학교의 행정실장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의원은 시교육청 출신들이 비정상적인 경로로 예산을 확보하거나 감사를 무마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였는지 여부를 철저히 감사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 최홍이 교육위원장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영훈학원 전체에 대한 합동감사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