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규명 하고 싶으면 당당히 경찰 출두하라!""수사에는 협조..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대응' 맞서야"
  • '꼬픈남' 박시후가 한 여성의 형사 고소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문자 그대로 궁지(窮地)에 몰려 막다른 처지(處地)에 몰린 양상이다.

    연예인 지망생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5일 탤런트 박시후를 강간(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자신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사이,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다.

    일단 박시후는 A씨와의 '성관계'는 인정한 상태.

    다만 "서로 호감을 가졌고, 사전 합의를 한 뒤 관계를 가졌다"며 강간 혐의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A양과 술자리를 가진 점에 대해 인정합니다.
    하지만 서로 남녀간의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강제성'은 없었으나 A씨와 관계를 가진 것은 맞다"는 박시후의 입장이 나오면서 다수의 여성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형국.

    박시후씨,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실망이네요.

    역시 연예인들이란…, 드라마 속 이미지와 실생활은 딴판이군요.

    처음 만난 여자와 잠자리까지..멘붕!

    이번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된다하더라도,
    '처음 만난 여자과 깊은 관계까지 갔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세남' 박시후의 이미지는 이미 회복불능의 치명타를 입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시후는 그동안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젠틀하고도 깔끔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렇기에 사건을 접한 팬들이 느끼는 '이질감'과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성폭행 혐의에, 약물 의혹까지 받는 등 갈수록 사건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평소 박시후를 아껴왔던 팬들조차 한숨을 푹푹 내쉬는 모습.

    한 방송 관계자는 "박시후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부단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왔는데 이번 일로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무너져내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부디 빨리 진실이 규명돼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온갖 '풍파'에도 제 자리 지키는 팬들 있어

    하지만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팬들도 있다.

    관련 보도가 줄을 이으면서 다양한 해석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아직도 박시후의 '결백'을 믿는다는 골수팬들이 상당하다.

    이들은 박시후가 '출현'한 기사와 게시글마다 댓글을 달며 박시후의 '무고함'을 대신 항변하고 있다.

    해당 글들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박시후가 이렇게 무모한 행동을 벌일 이유가 없다."

    "고소인은 '당시 만취 상태로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고 했지만, 홍초 소주 몇 병에 필름이 끊긴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박시후의 법률대리인은 '당시 박시후가 10잔 이상을 마셨다'고 했으나 고소인의 절친은 '박시후와 후배 K씨가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 양측 얘기가 엇갈리고 있다."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당사자와 메신저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는 점도 수상하다."

    이들 네티즌은 "아직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았고 국과수의 소변·혈액 검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섣불리 예단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들의 논리는 최근 '공식 입장'을 표명한 박시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 측의 입장과도 맥을 같이한다.

    푸르메는 "현재까지 진행된 사건 추이를 살펴보면 피의사실 공표죄를 의심해 볼 만한 정황이 눈에 띄고,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는 일들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며 수사의 공정성에 '퀘스천(?) 마크'를 다는 모습을 보였다.

    저희 법무법인에서는 그동안 박시후 씨의 사건이 진행된 과정을 지켜본 결과 초창기부터 박시후 씨의 피의사실이 '실시간 중계하듯' 여과 없이 혹은 진실에 반하여 언론에 보도되는 등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가령 2월 19일 경찰은 출석 통보에 대하여 박시후 씨가 임의로 연기한 것처럼 언론에 밝힌 바 있으나 박시후 씨는 경찰로부터 직접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서부경찰서에서 이와 같이 언론에 피의사실을 누출한 행위는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형사소송법 제198조 상 수사기관의 비밀 엄수 및 피의자 인권 존중의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형법 제126조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푸르메는 상기한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며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변호인을 (법무법인 화우에서 푸르메로)변경하게 됐고, 공정한 수사를 위한 '사건 이송 신청'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박시후 측에서 관할 경찰서의 '이관(이송) 요청'을 경찰청에 제기한 상태라, 관련 수사가 '제자리걸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박시후 '소극적 행보'에 팬들은 '울화통' 터져

    가장 기본적인 '피고소인 소환 조사'마저도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가장 애가 타는 건 역시 팬들이다.

    그동안 팬들로부터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받아온 만큼, 팬들이 품고 있는 '의구심'을 해소시켜야 할 의무가 그에겐 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다.

    박시후가 정말로 억울하고, 누명을 쓰고 있는 '피해자'라면 당당히 경찰 조사에 임하면 된다.

    필요하면 '맞고소'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출석일자를 미루고 △변호인을 교체하고 △관할서를 이송해달라는 '일련의 행위'들은 오히려 팬들의 '실망감'과 '의구심'만 키울 뿐, 결코 박시후에게 득이 되지 못한다.

    박시후가 경찰 핑계를 대며 멈짓거리는 사이, 25일 "박시후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게 맞다"는 A씨 지인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젠 더 이상 망설일 이유도 시간도 없다.

    법률대리인의 '입장 표명'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보다 즉각적이고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경찰 출두'와 '형사 고소'.

    방법은 이미 나와 있다.

    박시후 본인의 '결단'만 남아 있을 뿐이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부디 진정성 있는 행보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