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되기를 얼마나 원했으면”...정치적 편파방송 이은 대형 오보, 당파성 때문인듯

매일경제 계열 MBN, 대형오보! 나로호 실패 보도

뜬금없는 ‘발사 실패’ 보도..지난 대선 당일, “투표율 72% 넘으면 文 후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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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나로호 발사를 ‘실패’로 단정한 대형 ‘오보’를 낸 <매일경제신문> 산하 종합편성채널 <MBN>이 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나로호 실패 오보'를 성패를 예측키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해프닝의 하나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나로호 발사라는 기사의 가치를 놓고 볼 때, 페어링 분리에 성공하면서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시점에서 ‘실패’를 기정사실화 한 오보가 나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방송사의 정치적 성향이 이번 오보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있다.
<MBN>은 지난 대선정국에서 낙선한 문재인 전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편파방송으로, 방통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전력이 있다.

따라서 해당 방송사가 대선에서 보여준 행적 때문에 이번 오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나로로 발사 당일인 30일, <MBN>은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뜬금없는 ‘실패’ 보도를 내보내 망신을 자초했다.


당일 오후 4시 4분경, <MBN>은 나로호 발사가 실패했다며 국민들의 반응을 취재한 보도를 내보냈다.

나로호 발사 성공은 누구보다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염원했을 텐데요.
결국 발사에 실패하면서 시민들의 아쉬움도 큽니다.과천과학관에서 나로호 발사 순간을 시민들과 함께했습니다.
현장 연결해봅니다.

발사 후, 숨을 죽이고 함께 성공 여부를 지켜봤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자막이 뜨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함께 나로호 발사 순간을 지켜본 학생을 만나보겠습니다.

나로호 발사가 결국 실패했습니다.
함께 나로호 발사를 지켜본 소감이 어떠세요?

이번에는 꼭 성공하기를 바랐지만 결국 실패로 끝난 나로호의 마지막 도전에 실망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국민의 이런 간절한 염원을 담아 나로호 발사는 다음을 기약해봐야겠습니다.


보도내용을 볼 때 <MBN>이 실패를 가정하고 앵커멘트와 현장 리포터 발언 등을 사전에 준비했다는 추론을 할 수 있다.

위 오보는 내용도 문제지만 보도가 나온 시점 때문에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기사에 표시된 최종 입력시간은 오후 4시 4분.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솟아오른 나로호가 지난번 실패의 원인이었던 페어링 분리에 성공한 직후였다.지상파는 물론이고 종편들도 특별방송을 긴급편성, 나로호 발사장면을 실시간으로 전해주고 있던 상황이었다.방송에서는 페어링 분리 소식을 접한 나로우주센터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MBN>의 ‘오보’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신문과 방송, 국민들의 눈이 한 곳에 모아진 상황에서, 미리 실패를 단정한 보도를 내보낸 것을 단순한 해프닝이나 조작자의 실수로 보고 넘기기엔 찜찜하다는 것이다.

오보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대선 당시 불거진 MBN의 [편파방송] 논란도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투표 당일 MBN이 투표 마감 2시간 전에 내보낸 특별방송 ‘2012 대한민국 선택 2부 – 정치고수들의 대전망’이었다.



당시 방송은 패널 선정의 편향성, 진행자의 부적절한 발언 및 방송진행 등으로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이 진행자에게 집단적으로 편파방송을 항의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2012 대한민국의 선택 2부’는 20명의 패널이 나와 대선과정 전반을 살피면서 핫이슈와 키워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됐다.
방송 도중 투표율과 대선결과를 예측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러나 방송은 시작과 동시에 편파성 시비에 휘말렸다.
먼저 문제가 된 것은 패널 선정의 불공정.

방송에 출연한 20명의 패널 중 최소 10명이 넘는 인사가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하는 야권성향이었다는 것이다.

반면 여권성향 패널은 그 절반에 불과해 처음부터 방송이 편파적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출연자 20명 중 야권성향 패널이 13명이나 되는 것은 문제.
    - 당시 방송에 출연한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과 가수 김흥국씨 등 일부 패널들도 사회자에게 편파적 방송진행을 강하게 항의했다.



실제 이날 방송에는 이광재 한국매니패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을 비롯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 김경진 변호사, 김성수 문화평론가, 김태일 영남대 교수, 김희원 폴리뉴스 정치팀장, 방송인 노정렬씨, 박상병 정치평론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전계완 매일P&I 대표, 정연정 배재대 교수, 최요한 정치평론가, 황태순 위즈덤연구센터 수석연구원 등 야권성향으로 분류되는 패널들의 비율이 3분의 2 가까이 됐다.

반면 여권성향 패널은 정미홍 대표를 비롯해 김행 부회장,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장, 가수 김흥국씨 등 4명 정도였다.

진행자의 편파진행도 도마위에 올랐다.

진행자가 패널들에게 지지후보를 직접 물어보고, 대선결과를 예측토록 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을 떠나 ‘충격’이었다.

투표 당일 마감시간을 불과 두 시간 앞두고 방송에서 특정 후보 지지여부를 진행자가 물어본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밖에 ‘새정치’와  ‘’경제민주화‘를 키워드로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의 공약에 대해 패널들이 점수를 매기도록 한 부분, ’과거사‘ 이슈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부각시킨 점도 불공정한 진행의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예상 투표율을 패널들에게 맞추도록 요구하고, 결과적으로 누구에게 유리할지를 묻는 질문에선 야권성향 패널조차 문제를 제기했으나 진행자가 묵살하는 모습도 나왔다.

지금 투표율이 다들 70%가 넘는 걸로 다들 예측하셨으니까요.
72%로 최종 투표율이 넘으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고, 그 밑이면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고 생각되시면 들어주십시오.
현재 투표율 추세로 봤을 때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것 같습니까?

자 보니까 대부분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다고 보는데요.
결과는 끝까지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의 이같은 발언과 태도는 투표 마감시간을 1시간 30분 남기고 나온 것이다.
사실상 문재인 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MBN>은 대선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던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보도하면서도, 다른 지상파 방송 및 종편과는 다른 시각을 보여줬다.

당시 관련 뉴스를 분석한 ‘공정언론시민연대’는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보도한 방송사들의 행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그 결과에 따르면 <MBN>은 지상파 및 종편 중 관련 기사를 가장 적게 보도했다.

보도의 초점도 다른 곳들과는 달랐다.

지상파와 종편은 관련 뉴스를 다루면서, 민주통합당의 국정원 여직원 [감금][인권침해]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절반 이상 생산했다.

그러나 <MBN>이 [감금]과 [인권침해] 논란을 다룬 보도는 전체의 20%에 그쳤다.

<MBN>이 대선 편파방송 논란에 이어 나로호 발사성공에 찬물을 끼얹는 대형 오보를 낸 것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ji**** / 2013.01.31>
MBN 참 잘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정체를 남김없이 드러내는군요.
대한민국이 잘못되기를 얼마나 바라고 있었으면 사실에도 눈감고 그토록 멋진 방송을 하겠습니까.

<ja**** / 2013.01.31>
이거 대박이군요.단순 실수로 봐주기엔 멘트가 너무 리얼합니다.
마치 실패하기를 염원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ma****** / 2013.01.31>
민간방송이 나로호 발사 시작부터 실패라는 말을 함부로 해 대고 마치 사실인양 보도했다니 이건 중차대한 국가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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