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도덕성’ 공격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31일 정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부패 비리 정치인 총집결지”로 폄하하며 “국정실패, 부패비리 정치인이 또 나라를 망칠 것이 뻔하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조사에 의하면 정 후보 선대위 고위직 상당수가 부패비리나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적절한 인사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용희 최고고문이 부패비리, 정대철 최고고문, 김한길 상임고문,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문희상 상임고문, 이강래 상임선대본부장 등이 선거법을 위반했던 문제 정치인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기남 상임고문, 김희선 여성단장 등이 조상 친일 행각, 장영달 상임고문이 흑색선전, 정세균 상임고문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골프 물의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인사들”이라며 “이 밖에도 선대위 핵심간부 중 염동연·이광재 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김부겸·송영길·이광철·최규성·서갑원 의원 등이 선거법 위반, 오영식·변재일 의원 등이 사전선거운동, 이기우 의원은 골프 물의를 일으킨 인물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 도덕적, 사회적 문제를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정 후보 선대위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도덕불감증 정권인 노무현 정권의 황태자인 정 후보 역시 도덕불감증 후보라는 것을 말해준다”며 “대선후보 주변 인사를 보면 집권 후 통치 방향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도덕불감증 후보인 정 후보가 집권한다면, 정 후보 선대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런 전과자, 부정부패자 등이 이 나라 책임을 맡는다면, 또 나라를 망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실패와 부패비리의 계승자로 구성된 정 후보와 그의 선대위가 ‘그 나물에 그 밥’이란 게 확인된 이상 국민들은 정 후보에게 더욱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잃어버린 15년이 되느냐, 새로운 도약의 5년이 되느냐’ 이것은 국민들이 선택할 몫이고, 국민들은 당연히 한나라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기우 의원이 골프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라고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 자료가 만들어졌다. 이기우 의원 부분(골프 물의)은 아니라고 명백히 한다 이기우 부분은 아니라는 부분 명백히 한다”며 “이기우 의원에게 사과한 후 수정 논평을 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