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당, '국정원 여직원' 40시간 째 ‘가택연금’ 중 기자 폭행 영상 공개 논란 방 훔쳐보는 민통당 관계자 사진도 찍혀…13일부터는 '신천지=박근혜' 확산
  • 지난 11일 오후 7시 무렵부터 시작된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의 ‘국정원 여직원’ 김 모 씨 가택연금 상황이 4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민통당 관계자들이 종편방송 기자를 폭행한 상황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민통당 관계자들이 오피스텔 문 앞을 점거하고 있어 김 씨는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다.
    30년 전 군부정권 이후 없었던 일이다.

    이번 민통당의 ‘가택연금’은 ‘제1야당’이 명확한 증거도 없이 집 앞을 점거해 ‘위계에 의한 감금(체포)’이나 다름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 12일 오후 노란옷을 입은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이 오피스텔 현관문을 막고 앉아있다.
    ▲ 12일 오후 노란옷을 입은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이 오피스텔 현관문을 막고 앉아있다.

    민통당은 김 씨가 부모들과 만나는 것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저녁에는 김 씨의 부모가 오피스텔에 들어가려 했으나, 민통당 관계자들은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이유로 김 씨 부모가 들어가는 걸 막기도 했다.

    김 씨도 대부분의 20대 미혼자들처럼 주로 외식을 해 오피스텔 안에는 먹을 게 없다고 한다.
    김 씨 부모는 빵과 물 등을 전해주려 했지만 빵만 넣어주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민통당 관계자들이 김 씨의 오피스텔 현관문 틈 사이로 내부를 살피려하고 문에 귀를 대고 방 안의 소리를 엿듣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12일 새벽에 일어난 민통당 관계자의 TV조선 기자 폭행 사건 정황을 알 수 있는 동영상도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 TV조선이 공개한 민통당 관계자의 기자폭행 동영상 캡쳐화면.
    ▲ TV조선이 공개한 민통당 관계자의 기자폭행 동영상 캡쳐화면.

    당시 김 씨의 연락을 듣고 온 친오빠가 오피스텔에 들어가려 했으나 민통당 관계자들은 그를 ‘괴청년’으로 몰아세웠다.
    화가 난 친오빠는 1층 로비 앞으로 나와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주고 받으려 했다. 

    해당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rCB0pVTHyZU

    이때 한 남성이 끼어들었다.
    그는 ‘김 씨의 오빠’와 기자들이 대화를 하려고 할 때마다 끼어들어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너무 차분하시다.
    지금 동생이 급박한 상황에 있는데 참~차분하게 기자들과 대화를 하시는 게 말이 되냐.”

    “지금 올라가서 동생하고 대면하자.
    왜 못 하느냐”

    화가 난 ‘김 씨의 오빠’가 “당신 이리로 좀 와보라. 이야기 좀 하자”며 다가서자 갑자기 “그만하자”면서 뒤로 빠졌다.
    이때 밝힌 이름은 ‘권○○’.

    그가 이후 벌어진 TV조선 기자 폭행의 당사자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 TV조선 기자가 민통당 관계자에게 폭행 당하기 직전의 동영상 캡쳐화면.
    ▲ TV조선 기자가 민통당 관계자에게 폭행 당하기 직전의 동영상 캡쳐화면.

    만약 권 모 씨가 TV조선 기자를 폭행했다고 하면, 민통당의 거짓말이 또 드러나게 된다.
    권 씨는 민통당의 도당 공보실장을 지낸 ‘간부급 당원’이기 때문이다.

    민통당의 거짓말은 13일에도 계속 이어졌다.

    진성준 문재인 대선캠프 대변인은 “원거리 감시를 위해 남은 너댓 명을 제외하고는 오피스텔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 측에 문의한 결과 김 씨의 오피스텔 문 앞 복도를 지키는 모습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 신천지 교단 측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지일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광고가 보인다.
    ▲ 신천지 교단 측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지일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광고가 보인다.

    한편 문재인 민통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13일에는 새로운 ‘네거티브 소재’를 들고 나왔다.

    이단 종교로 알려진 ‘신천지 교회와 박근혜 후보 밀약설’과 지난 12일 유세 중 ‘할복 발언’을 한 강만희 씨 문제다. 

  • 지난 8월 24일 있었던 '신천지 교단' 행사 보도내용. 이해찬 민통당 의원이 축사를 했고 여야 의원들이 참석했다.
    ▲ 지난 8월 24일 있었던 '신천지 교단' 행사 보도내용. 이해찬 민통당 의원이 축사를 했고 여야 의원들이 참석했다.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신천지’ ‘박근혜 신천지’ ‘강만희’가 인기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검색결과 대부분이 박근혜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성 내용들이다.

    하지만 ‘신천지 교단’이 박근혜 후보 보다는 이해찬 의원, 진선미 의원 등 민통당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