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네거티브 공세에 법적조치 거론하며 '전면전'與 해명에도 野 '커닝 주장' 계속…막바지 진흙탕 싸움
  •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전날 밤 2차 TV토론을 앞두고 가방을 만지고 있는 장면이 사진으로 보도되면서 아이패드 전용가방인 '윈도우백'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 박근혜 후보 페이스북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전날 밤 2차 TV토론을 앞두고 가방을 만지고 있는 장면이 사진으로 보도되면서 아이패드 전용가방인 '윈도우백'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 박근혜 후보 페이스북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지난 10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아이패드'를 소지했다고 주장한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이 '법적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데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유포되는 네거티브에 적극 맞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냥 사실 하나 밝히고 끝날 일이 아니다. SNS(소셜네트워크)상에서는 아이패드를 들고 들어가 커닝했다는 사진을 올리고 있고, (민주통합당) 대변인들이 논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퍼지고 있는데, 이를 다시 원위치 시키려면 원고지 10,000매로도 부족하다.
    (민주통합당 측은) 심각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공식 취소도 않고 사과도 안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는 즉각 허위사실임을 인정하고 취소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법적으로 조치하겠다.
      - 이정현 공보단장"

    이 단장의 목소리에는 불쾌감과 동시에 다급함이 묻어났다.


    ◈ 나경원 1억 피부과…이회창 軍 논란 악몽 재현될까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작은 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가 패배를 경험했던 '뼈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의 아들 병역 파문과,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선의 나경원 후보의 1억원 피부과 논란이 그랬다.

    박 후보는 전날 밤 2차 TV토론을 앞두고 가방을 만지고 있는 장면이 사진으로 보도되면서 아이패드 전용가방인 '윈도우백'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 ▲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최첨단 수첩을 동원, 참 부끄럽다"는 글을 올렸다. ⓒ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최첨단 수첩을 동원, 참 부끄럽다"는 글을 올렸다. ⓒ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이러한 의혹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급기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대변인들은 '부정 토론', '규칙위반'을 거론하며 박 후보를 향해 공세를 퍼붓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박 후보가 가방을 만지는 사진을 올리며 "이젠 최첨단 수첩을 동원하느냐,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니 참 부끄럽다"며 맹비난했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박 후보와 선관위가 토론회 규칙을 위반했다. 가방 안에 아이패드가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논평했다.

    새누리당이 이미 동일한 가방을 소지하고 있는 박 후보의 모습을 공개한 뒤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는 셈이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는 1차 토론 때 가방을 2개 가져왔다는데, 2회에 걸쳐 토론규칙을 위반한 것 아니냐"며 지난 토론 때도 아이패드를 소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뒤늦게 박 후보가 동일한 가방을 들고 있는 다른 사진을 공개하며 민주당이 '헛발질'을 했다며 역공을 펴고 있다. 

    이정현 단장은 "선거 막바지에 이르다 보니 공개적 흑색선전과 마타도어가 있다. 박 후보에 대한 온갖 흑색선전이 스마트폰을 타고 초등학생, 중·고등학생까지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박 후보가 집권하면 수업시간 밤 10시까지 연장, 선생님들이 학생을 엄하게 한다,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군대 간다, 아이돌은 군대 3년, 군 복무 3개월 연장 등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당장 정청래 의원에 대한 고발부터 시작하겠다. 전국 학부모, 선생님들에게 협조를 부탁드린다. 흑색 선전에 속거나 같이 동참하는 그런 일이 없도록 촉구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