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시리아에 단순히 북한제 미사일을 수출한 게 아니라 스커드-C, 스커드-D 미사일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어주었으며 북한 기술자들이 탄도미사일 성능개량과 발사실험을 돕고 있다고 전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1일 주장했다.

    우지 루빈 전 이스라엘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이날 미국 군사전문지인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시리아에 스커드-C, 스커드-D 미사일 공장을 건설해 줬고, 북한 기술자들이 이 미사일의 성능개량 및 발사실험을 돕고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선 널리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스커드-C 미사일은 사거리가 500km에 이르며, 스커드-D 미사일은 사거리가 600~1천km에 달하며 정확도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한과 시리아가 미사일 기술협력을 해왔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협력정도가 북한이 시리아에 미사일 생산공장을 지어준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빈 전 국장은 또 시리아는 북한으로부터 러시아제 지대지 미사일인 SS-21을 모방한 북한의 미사일을 공급받기 위해 북한에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앤드루 셈멀 미 국무부 핵비확산담당 부차관보 직무대행도 최근 북한-시리아간 핵커넥션 의혹이 제기된 뒤 "시리아에 북한 기술자들이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어 루빈 전 국장은 북한은 수십년전부터 이란에 핵과 탄도미사일을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