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모욕 임수경, 쌍말 이종걸, 지방대 비하 신경민, 도둑 촬영 배재정, 그리고 김광진"
  •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22일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6.25전쟁 당시 최전선에서 서울 탈환을 이끈 백선엽 장군을 향해 "민족의 반역자"라고 주장한데 대해 "문재인 후보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 단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 문재인표 막말 5걸이 있다고 한다. 탈북자를 모욕한 임수경, 쌍말을 했던 이종걸, 지방대 비하 신경민, 도둑 촬영 배재정, 6.25 영웅을 민족의 반역자라고 한 김광진"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잘못된 과(過)를 가지고 있는 이 민족 반역자가 대한민국 국군 지도자로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방부가 백선엽 장군과 관련된 뮤지컬을 제작하는 민간업체에 대해 4억원을 지원하고자 예산 반영을 추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문제를 삼은 부분은 백 장군이 일제시대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간도특설대 소위로 임관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백 장군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간도특설대 소위로 임관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또 당시 독립군이 아니라 중공 팔로군을 격퇴하는 데 주로 활동했다고 적었다.

    백 장군은 일각에서 자신이 '독립군 토벌을 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2009년 인터뷰에서 "독립군을 구경도 해보지 못했는데 무슨 토벌을 하느냐"고 했다.

    백 장군은 6.25 당시 낙동강 방어선, 칠곡 다부동 전투, 38선 돌파와 평양 입성, 1.4 후퇴 뒤 서울 탈환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물론 당시 참전한 미군도 백 장군을 '6·25 영웅'으로 예우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사령관 부임식이나 이임식 때 "존경하는 백선엽 장군"이라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하는 전통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