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개국 111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북한자유이주민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이하 IPCNKR)은 2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4차 총회를 개최하고  북한인권개선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오는 10월 남북정상회담을 비롯, 6자회담의 국면전환 등으로 한반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개최된 이번 4차 총회에서 한국 미국 일본 몽골 등의 상임의장국들은 납북자 및 북한자유이주민 인권 문제를  6자회담· 남북정상회담·북미회담에서 의제화 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 받았다.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의원은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납북자 및 북한자유이주민, 북한내 인권보호 관련 결의안 통과, 6자회담 의제화, 인근 국가의 참여를 장려하기위한 실질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다이엔 왓슨 의원은 "북 미 회담 의제로 북핵문제 뿐 만 아니라 북한주민 인권개선 문제도 주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북한자유이주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미국 국회는 북한자유이주민들이 일시적 보호가 아니라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인권을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뿐만 아니라 이주민들이 한국과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몽골 곰보자브 잔단샤탈 의원은 "몽골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과 활동을 지지하면서 남북한 양측과 우호관계 유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몽골 국민은 한국의 통일에 기여해 하나된 자유민주주의 한국을 역내에 건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PCNKR 상임의장인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은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2008년 중국 북경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4차 총회가 열리게 됐다"며 "가장 많은 북한자유이주민들의 탈북경로이자 가장 많은 이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낼 좋은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4개의 주요 의제로 진행된 본회의에 앞서 탈북자를 돕다가 중국감옥에서 4년여 수감생활을 한 최영훈씨가 생생한 증언을 했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IPCNKR과 북한인권국제연대(대표 문국한) 공동주최로 북한인권 실상을 알리는 특별전시회도 열렸다. 

    IPCNKR은 2003년 창립 이후 각국의 북한인권관련 법규 제정, 북한이탈주민의 난민지위 획득 및 보호요청, 주요 탈북경로 및 임시체류국 현지조사 등 국제적인 북한인권 개선 노력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