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당원 동지들께 죄송하다.. 안철수의 새로운 정치를 믿는다"비서실장 조광희, 공동대변인 유민영·정연순, 부대변인 이숙현
  • 박선숙전 민주통합당 의원(자료사진) ⓒ 연합뉴스
    ▲ 박선숙전 민주통합당 의원(자료사진) ⓒ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선거총괄역으로  20일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임명됐다. 박 전 의원은 민통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기까지 했다.

    안철수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송호창-김기식 민통당 의원을 비롯, 향후 민통당 전-현직 의원들이 '안철수 캠프'에 얼마나 더 합류할지 주목된다.

    민통당 의원실에 근무하던 일부 보좌관들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공식 직함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선거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안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광희 변호사는 후보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가 공동대변인을 맡았다.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 인선은 직함보다는 업무를 중심으로 그때그때 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다음과 같은 박 전 의원의 입장을 이메일을 통해 기자들에 전했다.

    [박선숙 전 의원]

    "저는 안철수 원장의 새로운 변화와 함께 하겠습니다. 국민의 정부 당시 정보화시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안 원장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안원장과 우리 사회와 이웃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종종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고, 그의 진심을 믿습니다. 오랜 시간 고심하는 안 원장을 보면서 그가 국민의 호출에 응답해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면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95년 정치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오랫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의 후보가 정해진 이때, 안원장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저로서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고심 끝에 저는 오늘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안철수 원장이 내딛은 새로운 정치의 걸음이 정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거듭나는 출발점이 될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당의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 오랫동안 고락을 함께 해온 동료들과 저를 아껴주셨던 당원 동지들께 죄송합니다. 저의 결정이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라는 큰 길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길 바라고 또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