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장과 서울대 교수직도 사임
  •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대선 "대통령이 된다면 내가 가진 나머지 안랩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랩 이사회 의장과 서울대 교수 자리 등의 직위도 사임하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다.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안랩 보유 주식(372만 주)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재원으로 올해 2월 ‘안철수 재단’을 설립했다. 186만주 중 86만주는 매각해 현금으로 재단에 기부했고, 나머지 100만주는 현물로 기부할 예정이다.

    재단이 설립된 4월 30일 기준으로 안 후보의 기부액은 약 2,200억 원에 이른다. 안 후보가 대통령 당선 후 남은 안랩 주식 전부를 기부한다면 19일 종가(12만4,900원) 기준으로 약 2,300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는 셈이다.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당락에 관계없이 집 한 칸 외에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취임 이후 전 재산을 사회로 환원했으며 매달 월급 대부분을 통일항아리나 취약층 기부 사업에 내고 있다.

    안 원장은 "지금 이 시간 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 그리고 안랩 이사회 의장직도 사임할 생각이다"고도 했다. 그는 "그게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교수직을 유지하고 기업체에 관여하면서 정치에 참여할 경우 정치 공세에 이용당할 소지가 있어 이런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