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 박근혜, 양자대결 안철수, 꺾이는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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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반면 야권 내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했다.

    불과 며칠 만에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가 안철수 원장 쪽으로 넘어간 데 따른 것이다.

    19일 <jTBC>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선 박근혜 후보 35.7%, 안철수 후보 26.5%, 문재인 후보 24.3%로 각각 나타났다.

    같은 기관에서 실시된 17∼18일 여론조사에 비해 박근혜 후보는 2.9%p, 문재인 후보는 1.8%p 하락했다.

    반면 이날 출마선언 이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4.0%p 상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대선후보 순위 2위에 올랐다. 직전 조사까지는 문재인 후보가 2위였다.

    안철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 대결구도에서도 48.3% 대 42.5%로 우세를 차지했다.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 대결구도는 눈에 띄게 격차를 좁혔다.

    안철수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6.5%p 오른 38.8%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39.0%로 5.9%p 하락했다. 안철수 후보가 12.6%p 차이로 뒤지던 직전 조사에 비해 간극을 0.2%p로 대폭 좁힌 것.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출마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결집하지 못했던 중도층이나 무당파층, 특히 40대에서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택수 대표는 “적어도 이번주 혹은 내주초까지는 안철수 원장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