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천만 관객 기록 위해 편법, 그게 도둑들이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감독 김기덕)'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날 기념 기자회견에는 감독 김기덕, 조민수, 이정진이 참석했다.

영화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연출작으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베를린·칸)에서 최고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은 편법상영에 대해 입을 열였다.

“김기덕이 멀티플렉스 폐해를 주장하면서 상영관 2관을 차지하는 건 말도 안된다. 단 한관이라도 주어졌으면 한다. ‘피에타’가 현재 퐁당퐁당(교차상영) 식으로 상영되고 있기 때문에 관수는 상관없고 횟수가 의미가 있다.”

“상영관 뿐만 아니라 회차도 적더라. ‘도둑들’ 회차가 1,500이상인데 우리는 400회 정도다. 예매율 50%가 넘으면 회차를 늘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쉽다. 다른 영화는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우기 위해 극장에서 나가지를 않는다. 난 그게 도둑들이 아닌가 싶다.”

조민수와 이정진 또한 교차상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민수) 베니스에 있을 때 ‘우리 영화가 상을 받아서 많은 관객들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한국에 와서 알았는데 ‘피에타’ 상영관이 많지 않더라. 보려고 해도 상영관이 없어서 못 봤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관객들이 영화를 봐야 ‘왜 황금사자상을 받았나’라는 평을 할텐데 그런 점이 참 아쉽다. 우리 정말 열심히 했고 유럽 영화제에서 상까지 받아왔다. 영화를 볼 수 있는 관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정진) 배급사와의 관계 등을 전혀 모르는 건 아닌데 우리 영화가 많은 분들한테 공평하게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객들이 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피에타’는 지난 6일 전국 150개 관에서 개봉됐으나 수상에 힘입어 현재 약 238개 관에서 교차 상영되고 있다. 영화 ‘본레거시’(569개 관 2635회), ‘익스펜더블2’(390개 관 2007회), ‘공모자들’(390개 관 2013회)에 비하면 열악한 상황이다.

영화 '피에타'는 사채업자 밑에서 수금 일을 하는 악마 같은 남자(이정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돈 때문에 인간과 사회가 어떻게 훼손되고 파괴되는지, 극단적 자본주의의 병폐를 통렬하게 그렸다.

한편 '피에타'의 투자 배급사인 뉴(NEW) 관계자는 10일 "김기덕 감독이 독일 함부르크 영화제 참석을 위해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유럽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에 대한 국내 언론과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아 11일 잠시 귀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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