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학교는 특권층 자녀들의 귀족학교..각종 행사동원-병역 면제 특헤 부여받아
  • 리설주의 금성중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장진성 /뉴데일리 논설위원/뉴포커스 대표


  • 금성중학교라고 하면 북한에선 당 조직부 5과 양성소, 또는 기쁨조 학교로 통한다.
    그만큼 금성중학교는 김정일 기쁨조 여배우들을 많이 배출한 학교이다. 1989년까지 북한에는 금성고등중학교가 하나만 있었다. 북한이 무료교육의 선전장으로 활용하는 장소가 바로 평양학생소년궁전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9년 세계13차청년학생축전을 준비하면서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이 하나 더 생겼다. 그때부터 금성고등중학교는 금성1고등과 2고등으로 나뉘어지게 되었다.

    국정원 발표에 의하면 리설주가 평양시 중구 평양학생소년궁전의 금성2고등중학교를 졸업했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약간의 실수가 있다. 평양학생소년궁전 소속 금성고등중학교는 원조이기 때문에 2고등이 아니라 1고등중학교이다. 리설주가 금성2고등중학교를 졸업했다면 만경대구역에 있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부속학교라야 맞는 것이다.

  • 일단 금성고등중학교가 김정일의 기쁨조 학교, 당조직부 5과 양성소로 된 이유는 조기교육 때문이다.
    물론 각 도에 있는 예술대학들과 북한 최고의 예능대학인 평양음악무용대학(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무용대학)에도 4년제 인민반, 3년제 예비반이라는 조기교육 과정이 있다. 또한 평양음악무용대학 부속유치원들인 평양시 경성유치원, 평양시 대동문유치원도 유치원 때부터 음악교육을 시킨다.

    그러나 금성고등중학교는 다른 예능학교들과 달리 해마다 12월 31일 0시에 진행되던 "전국학생소년들의 설맞이 공연" 참가대상들이어서 그 인기가 더 높았다. 학생들이 김일성에게 설인사를 하는 것으로부터 북한의 새해가 시작된다고 할 만큼 성대히 진행되던 그 "설맞이공연"이어서 김정일은 공연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금성고등중학교를 발기하고 공연장인 평양학생소년궁전 안에 음악인재학교를 두게 한 것이다.

    그렇게 태어난 금성고등중학교는 북한의 수많은 음악인재들을 양성한 유명학교로 발전하게 됐다. 우선 북한 특권층 자녀들이 반드시 거치는 귀족학교가 됐다. 금성고등중학교가 귀족학교가 된 이유는 북한에서 유일하게 음악부분 학생들만은 농촌동원, 정치행사 동원, 심지어 의무병역제에서까지 제외된다. 한마디로 편안하게 학생생활을 보낼 수 있어서였다.    

    금성고등중학교는 평범한 가정의 자녀가 신분사회의 벽을 뚫고 출세할 수 있는 유일한 출로이기도 하다.
    특히 여중생들 같은 경우 "설맞이공연"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시야에 들게 되면 장래가 활짝 열릴 수 있었다. 보천보전자악단 유명가수들인 전혜영, 리분희도 김정일이 설맞이공연에서 눈여겨 봤던 금성고등중학교 여중생들이었다. 김정일의 기쁨조 출신들 중 유독 금성고등중학교 졸업생들이 많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성2고등중학교는 1고등중학교와 달리 컴퓨터, 미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도 양성한다. 북한의 해커들 중 상당수가 금성2고등중학교 졸업생들이다.

    리설주가 현재 김일성종합대학 박사원 과정에 있다고 하는데, 이는 그녀가 전문대학 졸업증이 없기 때문이다. 금성고등중학교는 대학졸업증을 주지 않는다. 김정은의 부인이 되자면 별도로 박사원 과정을 밟아서라도 위탁교육 형태의 졸업증을 쥐어 학력공백을 메우려 할 것이다.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