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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불법 교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에 이어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얀마를 압박함으로써 북한을 고립시키는 MB식 대북정책의 일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곤 시내 모 호텔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와 단독 면담을 가진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있는 북한과 국제 규범에 위반되는 거래를 하지 않도록 요구했다”며 “(미얀마의) 민주화 과정이 잘 이행되면서 한국과 미얀마 협력이 보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미얀마는 신용카드조차 사용되지 않을 정도 국내 경제 사정이 열악하다. 때문에 정상적인 국제교류가 불가능해 북한 등 제재 국가들과 교류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소개하며 “수치 여사가 긴 시간을 오로지 미얀마 국민을 위해 민주화와 인권신장 등 여러 중요한 문제를 일관되게 지켜와 미얀마의 변화를 가져온 시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존경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동시에 더 중요한 민주화를 함께 이룬 나라”라고 강조하며 “미얀마에서도 민주화와 경제가 함께 이뤄지는 변화를 맞을 수 있도록 한국 국민들도 깊은 관심을 갖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치 여사는 “한국과 미얀마는 서로 공통점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정의와 자유, 번영을 추구하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양국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수치 여사는 이어 “참민주주의는 국민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며 국민에 의해 이뤄지는 민주주의”라며 “미얀마는 변화를 시기를 맞고 있으며 세계가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