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유로 '돌과 철근' 등으로 개를 때렸는지 이유 알 수 없어
  • 오해로 인한 마녀사냥이었던 ‘악마 에쿠스’와는 차원이 다른 동물학대범, ‘철근 악마’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 23일 오후 11시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영상을 입수, 전주 완산경찰서에 고발조치하고 이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개가 짖는 소리에 화가 나 폭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근에 사는 사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위가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을 사회가 보여줘야 한다”며 “영상을 확인한 즉시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40~50대로 보이는 남성은 양손에 돌과 병을 들고 어디론가 향한다. 남성은 야외에 놓인 한 개집 앞에 서서 개를 향해 돌을 수십 차례 던진 뒤 개를 바깥으로 꺼내려는 듯 발차기를 한다.

    이어 주변에 있던 철근을 주워와 개를 마구 때려 개가 실신하자 그제야 분이 풀린다는 듯 담배를 문 채 현장을 떠난다.

    ‘철근 악마’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철근 악마가 사람이냐?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해서 막 대하면 안 되는데”, “어쩜 저렇게 잔인하지? 인간도 아니다”, “개념 없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네”라는 댓글을 달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 개는 원룸 공사장 관리인이 키우는 것으로 공사장에서 늘 같은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는 다음날 피를 흘린 상태에서 주인에게 발견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