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양에서 11일 열린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최룡해 인민군 차수가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최룡해는 최근 군부내 최고직책으로 꼽히는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사실도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4차 당대표자회에서는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을 보선·선거·임명했다"며 "최룡해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하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이날 보선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들의 약력을 소개하면서 최룡해에 대해 "당중앙위 비서를 거쳐 2012년 4월부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사업했다"고 밝혔다.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차남인 최룡해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1950년생인 최룡해는 1998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1비서로 재직하던 중 비리사건에 연루돼 해임되면서 평양시 상하수도관리소 당 비서로 좌천했다가 2003년 8월 당 총무부 부부장(차관급)으로 복권됐다.

    그러나 장성택이 2004년 초 '분파행위' 혐의로 업무정지 처분을 받을 때 함께 공직에서 다시 밀려났다가 이후 당 행정부장으로 재기한 장성택에 의해 2006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로 부활했다.

    2010년 9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김경희 등과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 최룡해는 그해 열린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비서(근로단체 담당), 당 중앙군사위 위원,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에 임명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핵심인물로 급부상했다.

    그는 지난 7일 당 중앙군사위와 국방위의 공동결정에 따라 현철해와 함께 인민군 차수 칭호를 받았다.

    한편 당대표자회에서 장성택,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박도춘 당 비서, 현철해, 김원홍 대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등이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곽범기 전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노두철 내각 부총리, 리병삼 조선인민내무군 정치국장, 조연준 노동당 조직부 1부부장 등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뽑혔다.

    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경공업부장과 곽범기 등은 당중앙위 비서로 승진하고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곽범기, 박봉주 노동당 경공업부장 등은 당중앙위 부장으로 임명됐다.

    현철해, 리명수, 김락겸 등은 당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보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