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마르크시스트” 해적녀의 正體 
      
     중요한 것은 해군기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金成昱   
     
  •  
    ▲사진 맨위 '다함께' 홈페이지. 사진 중간 '다함께'의 주장들. 사진 아래는 '맑스 축제'에서 강연하는 김지윤.

     1.
     제주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나라를 뒤집는, 革命(혁명)의 수단으로 여기는 자들이 있다.
     
     제주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28)은 자칭 마르크시트(Marxist)이다. 마르크시트는 마르크스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며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 사회에 내재된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프롤레타리아 革命(혁명)을 통하여 사회주의 사회로 이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의된다.
     
     김지윤은 지난 달 29일 오후 7시30분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2005년부터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고 말하면서 “본인이 지금 마르크시스트입니까?”라는 사회자 질문에 “예, 저는 저를 그렇게 규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자가 “지금 뭐 사회주의 체제가 다 몰락했는데···”라고 묻자 “저는 일단 현실사회주의라고 말하는 국가들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그런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었다, 라고 생각하고요”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그럼 진정한 의미의 사회주의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소신을 가지고 있나요?”라고 묻자 “어쨌든 지금 가지고 있는 이 체제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이 저는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다”며 말을 흐렸다.
     
     2.
     김지윤은 ‘다함께’라는 단체의 활동가이다. ‘다함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김지윤의 모습이 메인페이지에 걸려 있다.
     
     ‘다함께’는 2008년 촛불난동 주도단체 중 하나로서 홈페이지 게시한 ‘기본입장’을 통해 “자본주의는 폐지돼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한다.
     
     ▲“자본주의는 착취, 억압, 빈곤, 환경파괴, 전쟁 등을 낳는다”
     
     ▲“우리는 노동자들이 부를 집단적으로 통제하고, 이윤이 아닌 인간의 필요에 따라 부의 생산과 분배를 민주적으로 계획하는 사회를 위해 싸운다”
     
     ▲“오직 노동자들 자신의 대중 투쟁으로써만 자본주의 착취·억압 체제를 없애고 그러한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이뤄지는 점진적 개혁들은 착취와 억압을 끝장내지 못한다. 자본주의는 폐지돼야 한다”
     
     ▲“우리는 제국주의 열강들의 세계 지배와 그들의 전쟁에 반대하고, 제국주의 지배에 맞서는 피억압 민족의 민족해방 운동을 지지한다”
     
     3.
     김지윤이 소속된 ‘다함께’는 동성애자 보호에도 주력해왔다. ‘다함께’는 ‘우리의 주장’을 통해 “자본주의 하에서는 (···) 동성애자 차별 등과 같은 특정한 형태의 차별을 당하는 사회집단들이 있다”며 “동성애자 등 차별당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다함께’는 ‘우리의 주장’에서 “옛 소련과 동유럽처럼 북한과 중국과 쿠바는 진정한 사회주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이명박 정부와 군부는 근거도 없는 북한 관련설을 흘리지 말고 신속하게 실종자들을 구조하고, 진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2010년 4월1일)”는 성명을 냈고 연평도 도발 이후에는 “미국이 북한의 ‘도발’을 동아시아에서 자신의 패권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며 비판의 화살을 미국에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