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지지자, 인터넷에 잇따라 '비키니 인증샷' 올려정봉주 비키니 시위 "시선 끌려는 거냐" 비판
  • ▲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의 ‘1인 시위 인증샷’ 게시판 화면캡처
    ▲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의 ‘1인 시위 인증샷’ 게시판 화면캡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수감된 정봉주 前열린당 의원을 '구출'한다며 만든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이하 정봉주 본부)’의 1인 시위 사진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봉주 본부' 홈페이지의 ‘1인 시위 인증샷’ 게시판에 일부 여성들이 가슴에 '나와라 정봉주'라는 글씨를 쓴 ‘비키니 인증샷’을 올리고 있어서다.

    ‘푸른귀’라는 아이디의 여성은 가슴 윗부분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 여성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영하의 날씨 속에 상의 탈의를 감행했다”며 “즐겁고, 유쾌하고, 화끈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자신을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람보’라는 아이디의 여성은 “답답함에 잠시 쓰던 논문을 멈추고 봉도사(정봉주의 별명)님의 사면 촉구를 위해 올린다”며 푸른색 비키니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불법미인’이라는 아이디의 여성도 가슴을 강조한 사진을 올리며 “세상에 쉬운 게 없네요. 살쪄서 작아진 비키니. 그래도 가슴에서 우러나온 외침. 나와라, 정봉주!”라고 했다.

    '정봉주 본부'는 지난 6일 출범했다. 본부장은 한명숙 민통당 대표, 공동간사는 공지영 작가와 '나꼼수' 패널로 얼마전 '친박단체' 대표에게 모욕죄로 고소당한 김용민 교수, 안민석 의원이 맡고 있다. 운동본부는 지난 16일 광화문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한다고도 했다.

    한편 '언제부터 정봉주를 그렇게 신경 썼냐'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민통당은 2월 임시국회 첫날 '정봉주법' 통과 촉구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오는 2월 10일엔 '봉주버스'를 마련해 정 前열린당 의원을 방문하고, 법률가 초청 토론회와 정 前열린당 의원 사면 촉구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정봉부 前열린당 의원은 BBK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죄로 대법원에서도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홍성교도소에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