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측 인사 전해…"檢조사 당장이라도 응하겠다""안병용 차대접 두번 외 만난적 없다"
  •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재정담당이었던 조정만(51·1급)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이 고승덕 의원실 등에 대한 돈 봉투 살포 의혹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항변했다고 16일 조씨 측 인사가 전했다.

    조씨는 고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한 의혹,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간부 30명에게 50만원씩 전달하라며 구의원 5명에게 현금 2천만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금품 전달의 지시 선상에 있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조씨는 지난 11일 오전 의장실에 잠시 출근한 이래 종적을 감춘 상태다.

    조씨 측 인사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사흘 전 (조씨와) 통화했는데 돈 봉투 전달 건에 대해 몰랐다고 했다.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며 "고명진씨가 검찰에 불려가고 나서야 '아차 싶었다'고 했다"고 조씨와의 통화내용을 전했다.

    그는 "안병용씨에 대해서도 (조씨가) 잘 모른다고 했다"며 "전대 당시 캠프로 두 번 정도 찾아와서 차 접대한 것 말고는 마주친 일도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인사는 "어쨌든 조씨는 자기는 몰랐다는 말 밖에 안했다"며 "검찰이 조사받으러 오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받으러 갈 것이라 하더라"고 전했다.

    현재 조씨는 자택이 아닌 제3의 장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