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는 없다! 살기를 바랄진대 싸워야 산다

  •            트럼프에겐 욕하고 김정은에겐 침묵하는 사람들 

     한-미 동맹과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정면으로 맞붙을 때 어느 편에 설 건가?
    전쟁을 도발한 자를 편들 건가, 도발에 대응한 자를 편들 건가?
    대한민국 영토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해야 한다.

     나는 어느 편인가? 당신은 어느 편인가?
    여기서 우군과 적군을 갈라야 한다.
    우리가 믿는 자유의 삶과, 태영호 공사가 말한 '노예의 삶' 사이에 중간은 없다.
    이 둘을 갈라서 목숨 걸고 붙어야 한다.
    이 선택이 이 영토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온다면
    우리는, 그리고 당신들은 그 싸움을 싸워야만 한다.

     요즘 큰 거리에 나서면 이런 현수막도 보이고 이런 외침도 들린다.
    “전쟁 미치광이 트럼프 방한 반대...”
    김정은의 전쟁 미치광이 짓거리에 대해선 한 마디 말도 없는 채...
    6. 25 는 누가 일으켰는가? 스탈린-마오쩌뚱-김일성이 일으켰다.
    이건 필자의 주장이 아니라 소련 붕괴 때 나온 크렘린 비밀문서가 밝힌 사실이다.

     1. 21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은 누구 짓인가?
    미얀마의 아웅산 묘소 폭파는 누가 한 짓인가?
    천안함-연평도-목함지뢰 사건은 또 누구 짓인가?
    이거야말로 전쟁 미치광이 짓 아닌가?
    그러나 저들은 이에 대해선 일언반구 말이 없다.
    저들은 말한다. 북한 핵은 방어용이라고.
    북한 핵 개발 운운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 발언도 있었다.
    한반도 긴장을, 불과 몇 달 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가 고조시켰다고 매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1948년의 해방공간 이래 ‘남조선 혁명론’을 고집하면서 그 구실로
    김가 일족의 사이비 종교적 ‘천황제’ 통치를 영구화 하고 북한 주민과 엘리트들을
    공포의 지옥으로 몰아넣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핵 불바다’ 협박은
    '긴장고조'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이에 대해선 왜 한 마디 비판도 없나?
    그거야말로 진짜 전쟁 미치광이 짓 아닌가?
  •  한반도는 지금 결정적인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이 결정적인 갈림길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어떤 갈림길인가?
    1948년의 대한민국의 내일 아침, 태양은 또 떠오를 것인가, 떠오르지 않을 것인가의 갈림길이다. 이 갈림길에서 전자(前者)가 돼야만 자유인들의 삶이 지속가능하다.

     두 길 가운데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를 둘러싼 싸움은 지금의 시점에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방문을 환영하느냐 반대하느냐의 충돌로 나타나고 있다.
    자유 대한민국과 자유 한반도의 이상을 품고 사는 사람들은 이 충돌에서
    밀려서도 안 되고 밀릴 수도 없으며, 밀렸다간 또 한 차례 나라 전체가 기우뚱 할 것이다.
    한-미 동맹파가 밀리고, 한-미 동맹 반대파가 승(勝)하면
    그 만큼 이 땅은 한 걸음 더 '빼앗긴 들판'이 돼 갈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국민은 나 자신을 위해, 내 가정을 위해, 내 자손을 위해,
    우리가 가꾸어온 자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언제 한 번 목숨 던져 싸운 적 있나?
    별로 없다. 그 공짜의식 가지고는 망국(亡國)밖엔 맞이할 게 없다.
    그러나 나라가 바람 앞 촛불 같은 때에도  ‘정병(精兵) 5천’은 언제나 있는 법.
    이들이라도 죽기 한사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
    싸우다 장렬하게 죽으면 된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우리는 또 태어날 것이다.

     ‘촛불혁명’ 개념 자체는 공공재(公共財)이지 어느 한 부류만의 전유물일 수 없다.
    이젠 자유인 개개인이 자신의 실존적 결단에 기초해
    ‘집단주의 촛불’ 아닌 ‘개개인의 촛불’을 밝힐 차례다.
    자유인들도 이젠 ‘운동’과 ‘투쟁’이라는 걸 배워야만 산다.
    하늘이 열 조각 난대도 이 우주에 공짜란 없다.
    살기를 바랄진대는 싸우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  
     
    류근일 / 전 조선일보 주필 /2017/11/3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