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트럼프 방한 일정 공개…고위 관계자, 日·中관련 설명 많아
  • 트럼프 美대통령이 방한 중 DMZ는 찾지 않고, 평택 미군기지를 가기로 했다고 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납북자 가족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美ABC뉴스 보도화면 캡쳐.
    ▲ 트럼프 美대통령이 방한 중 DMZ는 찾지 않고, 평택 미군기지를 가기로 했다고 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납북자 가족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美ABC뉴스 보도화면 캡쳐.


    오는 7일 한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일대는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라고. 반면 일본에서는 납북자 가족들과의 면담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

    美백악관이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CNN 등 美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1박 2일의 방한 일정 중 DMZ 일대는 시간이 부족해 찾지 않기로 했으며, 대신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찾을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백악관 측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방문하는 캠프 험프리스는 한국이 건설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한 곳으로, 한미 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대해 최적의 본보기를 제시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CNN과 ABC 방송 등 美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시 DMZ를 찾지 않기로 한 것은 미군 총사령관으로써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주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7일 정오 무렵 한국에 도착해 한미 정상회담과 국회 연설, 주한미군 기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8일 오후에 중국으로 떠난다. 탈북자나 우파 진영 관계자와 만난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한국 일정은 간단하게 소화하는 반면 일본과 중국에서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美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 중에 납북자 가족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美백악관 측은 “일본에서 납북자 가족들과 만나기로 한 것은 이들 일부가 석 달 전에 美백악관을 찾아와 美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한 것이 배경이 됐다”면서 “이후 日납북자 가족들과의 면담 소식을 전달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감동을 받고 큰 관심을 보여 일정을 잡게 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美백악관 측의 설명으로 미루어 볼 때, 트럼프 美대통령은 중국에서도 뭔가 의미 있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美백악관 측은 일본 납북자 가족 면담을 설명한 데 이어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사람들의 예상보다 더 많은 일을 했고, 美정부도 그 어느 때보다 중국과 긴밀히 협력했다”며 중국의 대북압박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고 한다.

    美백악관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넘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무역 상당수가 중국과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는 트럼프 美대통령이 중국 방문 시 단순한 통상 문제가 아니라 대북압박과 통상 문제를 연결시켜 언급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美백악관 측은 오는 11월 5일부터 있을 트럼프 美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을 설명하면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美정부가 말하는 ‘외교적 노력’과 ‘북한과의 대화’는 다른 개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전에 트위터에 올린 ‘시간 낭비’라는 말의 뜻은 ‘외교적 노력’이 아니라 ‘美-北간 직접적 대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美백악관 측은 이어 “현재 대화를 거부하는 쪽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며 “대북압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는 한 美정부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라는 게 분명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