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다 짧은 체류 일정에 일각서 우려 제기…불식 위한 듯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뉴시스 DB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뉴시스 DB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7일 1박 2일 일정, 국빈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한한다.

    짧은 일정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중국과 달리 최대한 예우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일정과 관련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오는 7일 화요일 오전에 도착해 8일 수요일 오후 출발하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원만한 항공일정과 국빈 방한 행사의 의전적 측면이 고려된 것"이라며 "당초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으로 2박 3일 일정을 추진코자 했으나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의전적 문제와 양국 내외 전체 일정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당일 저녁에는 국빈 만찬과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우리와의 신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친교행사 또한 준비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기중 대통령 공식 초청에 의해 국빈으로 방문하는 것은 최고의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국빈자격으로 방문한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1983년 레이건 전 대통령 방한과 1992년 1월 조지 부시 대통령 방한 등으로 손에 꼽히는 사례다. 그간 잘 하지 않았던 국빈으로 초청을 결정한 배경에는 한미 공조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앞뒤로 각각 일본과 중국을 방문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하루 더 많은 2박 3일을 체류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1박 2일만 체류키로 한 상태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 나올 수 있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국빈으로 격을 높여 초청키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그 어느때보다 한미공조와 동맹의 의미가 중요한 때에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이 일치됐기 때문"이라며 "국빈으로 초대하고자 하는 마음과 받는 마음이 일치했다고 보시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