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학규, 천정배와 전면에서 뛰어야"... 국민의당, 지방선거 대비 후보군 검토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해 여론의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을 포함한 당 대표급 인사를 거론하며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라디오에서 사회자의 "전남도지사 출마설과 관련, 고려중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우리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 승리하지 않으면 존폐가 의심스럽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기왕에 말씀드린 대로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이런 당대표급 인사들이 이번에는 전면에서 뛰는 것이 좋다, 그래서 한 번 이끌고 가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오늘 이 자리에서 출마 선언을 하신 셈인가"라고 묻자, "그렇게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사회자가 재차 확인하자 "그러면 맞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추석 연휴기간 대대적인 민심 행보를 보여 전남지사 출마 여부에 궁금증을 낳았다.

    그는 "제가 지금 지난 8월 휴가도 그러했지만 이번 12일 연휴 동안에 전남은 물론 광주 전북 일부를, 특히 전남은 샅샅이 다녀봤다"고 강조했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직접 출마 의사를 내비친 배경이다.

    국민의당은 이외에도 안철수 대표 부산시장, 손학규 서울시장, 천정배 경기지사, 박주선 광주시장, 정동영 전북지사 등의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MB 국정원 DJ 노벨상 취소 모의' 설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권위이고 특히 우리나라는 노벨평화상 딱 하나 수상한 경험밖에 없는데 이것을 취소하려고 했다는 것은 민족 반역자들이나 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건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해서 소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많은 시련을 겪고 나니까 무엇을 좀 커버해 보려고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송두리째 부인하는 작업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