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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방송장악 문건 파장…시민사회 "언론적폐 실체 드러나"
바른언론연대 등 "공영방송 정상화 주장이 文정권의 방송장악 위함이었나" 개탄
[임혜진 기자]  2017-09-11 18: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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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회 방송의날' 축하연에 참석해 MBC언론노조 조합원들 곁을 지나가고 있는 이효성. 언론노조는 '총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방통위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장악 문건'을 두고 정치권이 술렁이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공영방송 야당측 사장·이사진 퇴진을 목표로 담은 '언론적폐 청산' 문건을 작성했다. 문건에는 야당 측 이사들의 개인 비리를 부각시켜 퇴출시키자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에서 민주당은 공영방송 사장 퇴진 문제와 관련, 정치권이 나설 경우 언론 탄압이라는 역공 우려가 있으니 방송사 구성원, 시민단체, 학계 중심의 사장 퇴진 운동 전개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면전에 나설 시 떠안아야 할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민단체와 노조를 활용하자는 방침으로 보인다.

논란이 불거지자 시민사회는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들끓는 모양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한 관계자는 1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당 문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헌법 보장 표현의 자유 침해하는 것"이라며 "문서의 비공식·공식 여부를 떠나 집권여당에서 작성된 문서라면 정말 심각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계 관계자는 "이번 문건 사태는 권력과 언론의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사실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언론연대는 9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권이 그간 언론 정상화로 위장해온 언론장악 야욕의 덜미가 잡혔다"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MBC가 심하게 망가졌다'며 후보시절부터 공개적으로 (MBC를) 표적화했고, 대통령 권력을 등에 업은 노조가 마치 득세한 홍위병처럼 총파업을 단행하며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대한민국 언론계 적폐 실체가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지난 4일부터 민노총 산하 산별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MBC·KBS 본부가 제작거부를 선언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바른언론연대는 "언론노조가 북핵 위기라는 엄중한 시기에 방송사 총파업으로 '블랙아웃'을 시사하며 국민의 알권리를 헌신짝처럼 내팽겨친 것이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을 위함이었다는 충격적 사태가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이하 자변)도 성명을 통해 "과거 독재정권보다 더 심각한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자변은 "현 정권과 집권여당은 언론 적폐청산을 공영방송 정상화라 부르짖지만, 실상은 탄압을 통한 공영방송 장악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변은 또 얼마 전 MBC 방문진 유의선 이사의 급작스런 사퇴를 언급하며 "(문건 내용처럼) 만일 여당측이 직·간접적으로 이사 본인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는 형법 제123조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사의를 표명한 유의선 MBC 방문진 이사는 "허위와 왜곡으로 점철된 고소 내용과 인신공격은 교육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라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언론노조 측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발언이다.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이를 두고 국정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형사고소와 고발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노조, 친여 시민단체가 함께 공영방송 장악을 기도한 이번 사건은 국정문란"이며 "민주당 시나리오 문건이 누가, 어떤 이유로, 누구의 지시로 작성했는지 명명백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정당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을 조종하려는 음모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언론 적폐 청산을 외치며 '공영방송의 정상화'라는 '이유 있는 총파업'의 진짜 이유가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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