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 웹사이트는 정상 운영…"유엔 안보리 제재 영향일수도"
  • 북한이 오는 9월 중 개최 할 예정이었던 에어쇼 ‘2017 원산국제친선 항공축전’을 돌연 취소하기로 했다고 日'NHK'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관련 日'NHK' 보도 일부.ⓒ日'NHK' 홈페이지 화면캡쳐
    ▲ 북한이 오는 9월 중 개최 할 예정이었던 에어쇼 ‘2017 원산국제친선 항공축전’을 돌연 취소하기로 했다고 日'NHK'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관련 日'NHK' 보도 일부.ⓒ日'NHK' 홈페이지 화면캡쳐

    북한이 오는 9월 중 개최할 예정이었던 에어쇼 ‘2017 원산국제친선 항공 축전’을 돌연 취소하기로 했다고 日‘NHK’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日‘NHK’는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각국의 대북 항공유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면서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항공유 낭비를 피하고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6년 9월 원산 공항에서 北인민군 공군과 국영 항공사 ‘고려항공’의 여객기 등 20 여 대의 비행기를 동원, 원산국제친선 항공축전을 처음으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 주민 등 1만 5,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MIG-29 전투기가 이륙 후 공중을 선회하고, 군용 헬리콥터가 저공으로 편대비행하는 모습을 관람했다.

    日NHK에 따르면 북한은 2017년 원산국제친선 항공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노려, 공식 웹사이트를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관람을 유도했다고 한다.

    日NHK는 “또한 북한은 지난 6월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김정은이 공군 비행경기대회를 관람하는 영상을 내보냈다”면서 “이에 북한이 오는 9월 원산국제친선 항공축전 개최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등 국제사회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6년 3월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통해 북한에 대한 항공유 판매와 공급을 금지했다. 다만 북한 민항기의 해외 급유는 예외로 인정했다.

    유엔 안보리는 같은 해 11월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통해 필요 이상의 항공유가 제공되지 않도록 제한, 제재 수위를 더욱 높였다.

    한편 28일 현재 확인결과 원산국제친선 항공축전 공식 웹사이트는 영어, 일본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중국어, 일본어 등 6개 외국어 버전으로 여전히 운영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