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또 교수 출신 지명… 국회 인사청문 순조로울까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 프로필. ⓒ연합뉴스 그래픽DB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 프로필. ⓒ연합뉴스 그래픽DB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첫 장관후보자로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지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박성진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해운대고를 나왔으며, 포항공대 기계공학부에서 학·석·박사과정을 모두 거쳤다.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에서 연구교수로 일한 뒤, 포항공대 산학처장을 거쳐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로 지명되게 된 계기도 산학처장과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는 등 교수로서 벤처기업에 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수현 대변인은 "박성진 후보자는 2012년부터 포스텍 기술지주회사의 대표를 맡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사업을 주도했다"며 "새 정부의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로서 지난달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된지 34일 만에 장관후보자가 지명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현 정부 들어 신설된 부처로, 그간 여러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내렸으나 주식 백지신탁 등의 문제로 후보자 지명에 난항을 겪어왔다.

    박성진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등 검증 과정을 무사히 통과할 경우, 문재인정부의 초대 내각 조각은 일단락된다.

    검증 과정을 순조롭게 통과하기 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력 정치인의 의원입각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결국 교수 출신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회의 인사청문 과정이 순조로울지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최고의 선택을 했다"며 "인사(수석실)로부터 그런 (위장전입·논문표절·세금탈루·병역면탈·부동산투기 등 이른바 5대 결격 사유 관련) 자료를 받은 게 없다"고 청문회 통과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