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국방 발언 가리켜 ‘최후통첩’ 풀이…美-北 모두 비판하며 김정은 체제 유지 희망
  • 중국기와 김정은과 북한 핵시설. 역시 중국은 북한 편이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기와 김정은과 북한 핵시설. 역시 중국은 북한 편이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中공산당을 대변하는 매체가 “북한이 먼저 괌을 공격할 경우 한국·미국이 반격해도 중립을 지키겠지만, 韓美가 선제타격을 하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치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중재자’인양 보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中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지난 11일 사설을 통해 “북한이 만약 美영토를 위협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중국은 중립을 지키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中‘환구시보’는 “하지만 만약 미국과 한국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고 한반도 정세를 변화시키기 위해 선제타격을 한다면, 중국은 그런 일을 벌이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中‘환구시보’는 최근 북한이 “괌 인근 30~40km 해상에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쏘겠다”고 위협하면서 괌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고 미국과 북한 간의 대치 상황이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이 최근 서로 적대적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북한을 향해 “정권의 종말과 파멸로 가는 어떤 행동도 생각하지 말라”고 한 말을 ‘최후통첩’이라고 풀이했다.

    中‘환구시보’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美-北간의 전쟁 가능성은 낮게 본다”면서 “진짜 위험한 것은 무모한 대결이 오판과 전쟁을 부르는 것으로 미국과 북한 양측은 모두 극단적 상황을 제어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中‘환구시보’는 “중국은 핵확산과 한반도 전쟁 모두 원하지 않는다”면서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높이는 것, 그것도 중국의 이익이 걸려 있는 지역에서 현재 상황을 변경하려는 시도에는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덧붙였다.

    中‘환구시보’의 이 같은 주장은 표면적으로 보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중재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면서, 북한이 먼저 한국과 미국, 일본을 위협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삼지 않아 그들의 속내를 보여준다.

    이는 中공산당이 김정은 체제가 계속 유지되는 것과 한반도 영구 분단을 원하며, 한반도를 자기네 ‘속주’ 정도로 여긴다고 풀이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