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정책 밀어부칠 것 예상, 저항 의도 커
  •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 ⓒ정태옥 의원실
    ▲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 ⓒ정태옥 의원실

     

    자유한국당이 오는 19일 예정인 영수회담을 '소통이 아닌 쇼통'이라며 정부의 보여주기식 행사라고 지탄했다. 영수회담으로 사실상 현안관련 논의를 하기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1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원하는 건 진정한 야당과의 협치나 소통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내가 이렇게 했노라'고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이후엔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밀어붙일 것'이라며 우려하는 정부의 정책은 ▲문제가 제기되는 정부인사 임명 ▲원전폐기 강행 ▲최저임금 1만원 ▲4대강 문제 등이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런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포장용으로 정상회의를 영수회담으로 하는 것이다. 아무 의미가 없다"며 홍준표 대표가 참석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도 "지금의 영수회담에선 문제를 지적할 상황이 안 된다. 회담에선 만나서 악수하고 사진 찍고 밥 먹고 덕담하면 이야기는 끝날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청와대가 전 정권의 과거사 들추기와 문건 공개 등의 이유로 참석을 피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정부의 밀어부치기를 반대하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청와대 문건 공개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라며 △대통령 기록물일 가능성이 높고,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한 점 △언론을 활용하는 식의 정치적 의도를 가진 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해석되는 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