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反공화국 압살정책 극에 달해, 대회 성공여부 향후 투쟁에 달려"
  • 북한이 2017년 말에 평양에서 개최될 체제 선전 행사 ‘만리마 선구자 대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각종 생필품들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北'조선중앙 TV'의 선전영상 일부.ⓒ北선전매체 보도영상 화면캡쳐
    ▲ 북한이 2017년 말에 평양에서 개최될 체제 선전 행사 ‘만리마 선구자 대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각종 생필품들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北'조선중앙 TV'의 선전영상 일부.ⓒ北선전매체 보도영상 화면캡쳐

    북한이 2017년 말에 평양에서 개최하는 체제 선전 행사 ‘만리마 선구자 대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각종 생필품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들은 ‘만리마 선구자 대회’ 참가자들에게 줄 선물"이라며 30일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만리마 운동’은 김일성 시대 ‘천리마 운동’을 본따 김정은이 주장한 구호로 “하루에 만리를 달려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는 주민들의 노동을 착취하려는 북한 당국의 선전·선동구호다.

    中단둥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북한 외화벌이 회사들이 갑자기 생필품을 대량으로 사들여가고 있다”면서 “단둥 세관을 통해 북한으로 가는 화물차가 하루 평균 300대가 넘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대부분 중앙당 외화벌이 기관인 대흥관리국 소속이거나 군부의 외화벌이 회사 차량들”이라면서 “대북제재가 시행되기 전 북한과의 교역이 활발할 때에도 화물차량들이 이렇게 길게 늘어선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북한의 주요 수입 품목은 건설자재와 식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요즘에는 텔레비전과 담요 수입이 주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中심양시의 조선족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벌써부터 2017년 말에 있을 ‘만리마 선구자 대회’ 참가자들에 줄 선물용 담요 10만 장을 이미 북한에 보냈다고 한다”며 “심양에 진출한 북한 외화벌이 회사가 요구하는 수입품은 대개 화장품과 이부자리, 속옷”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한 ‘만리마 선구자 대회’ 참가자를 위한 선물의 수입에는 힘 있는 중앙급 외화벌이 기관들이 앞장서고 있다”면서 “외화벌이를 위해 매일 인민들을 들볶는 북한 당국이 ‘만리마 선구자 대회’ 선물용 상품 수입에 외화를 마구 쓰는 모습을 보며, 중국 무역업자들조차 혀를 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형단위들의 모범을 따라 만리마 시대를 비약과 위훈으로 빛내어 나가자’는 사설을 통해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反공화국 고립 압살책동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에 ‘만리마 선구자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로 맞이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은 앞으로의 투쟁에 달려있다”며 '만리마 운동'을 띄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