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문준용 실검 순위 등장 기획된 것" vs "특혜 채용에 대한 국민들 관심·분노 표출"
  • ▲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유한국당 당사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유한국당 당사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국내 최대포털 '네이버' 등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가 실시간 검색어와 인기 기사에 오른 뒤 갑자기 사라지는 일을 두고 비판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이틀 전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및 기사 순위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 네이버는 시정은 커녕 여전히 조작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5일 오후 1시 기준, 네이버에서 정치 댓글 많은 뉴스 1위는 ‘홍준표, 文 대통령되면 한·미동맹 깨지고 북·미관계 끝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였고 댓글수는 3,916개 였다”면서 “그런데 같은 시각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원서제출은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한 일’이라는 국민의당 기자회견문의 댓글은 6,659개였다”고 지적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댓글수로만 보면 문준용 관련 기사가 (네이버 정치댓글 많은 뉴스) 1위여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문준용 관련 기사가 1위~5위권 안에 들지도 않은 것은 네이버의 의도적 조작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또한 ‘문준용’이라는 검색어 추이를 살펴보면 (네이버가) 고의로 검색어를 삭제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면서 “이는 네이버가 문재인 후보에 불리한 이슈를 덮으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네이버 측은) 국민들이 (이상한 점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대단한 오산”이라며 “기사 순위와 검색어는 조작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민심은 결코 조작할 수 없다”며 “거센 태풍 같은 민심의 역풍을 반드시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도 같은 날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준용 씨 관련 기사와 인기 검색어 문제롤 앞세워 조한기 문재인 캠프 뉴미디어지원단장을 비판했다.

    이승훈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이 문준용 특혜채용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반응에 화들짝 놀란 모양”이라면서 “조한기 뉴미디어지원단장은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현상이 기획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후 일어난 일이 더불어민주당 측의 대응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13명의 의원들이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과 비정상적인 근무 행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13명의 의원들이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과 비정상적인 근무 행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승훈 부대변인은 “(조한기 단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불법 SNS 활동 때문에 형사처벌 된 ‘양념부대 사령관’”이라고 지적한 뒤 "역시 그들 답다"며 문재인 캠프에 대한 비판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일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조직적인 댓글 활동을 가리켜 ‘문각기동대’라고 지적했다.

    이승훈 부대변인은 “국민의당에는 ‘양념부대’도 ‘문각기동대’도 없다”면서 “문준용 씨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한 이유는 ‘특혜채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분노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승훈 부대변인은 “문재인 후보 측은 ‘검색순위 조작’과 같은 터무니없는 말 대신, 자신들의 행태부터 돌아보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승훈 부대변인은 “불과 하루 전인 어제(4일) 여의도 모처에서 문재인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사무실로 의심되는 장소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선관위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해당 사무실에는 문재인 후보 명의의 임명장 수백 장과 문 후보 얼굴이 들어간 현수막 등 각종 선거 관련 자료가 있었다고 ‘KBS’가 보도했다”라며 “경찰과 선관위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KBS’는 지난 5일 오전 자유한국당이 브리핑에서 문재인 후보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정준길 자유한국당 선대위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관련 주장을 편 뒤 “선관위는 신속하게 조사해 문재인 후보와 불법적인 선거사무소와의 관련성을 철저하게 조사한 후 검찰에 고발 조치해야 한다”면서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는 불법 선거운동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말했다고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KBS’에 “압수수색은 없었으며, 현장 사무실에서 증거물을 수거해 실제 불법 선거활동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