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200 조기경보기, H-6 폭격기 등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에 지대공 미사일 포대까지
  • 英美언론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中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이 남지나해 인공섬을 요새로 만들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美폭스뉴스 15일 관련보도 화면캡쳐
    ▲ 英美언론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中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이 남지나해 인공섬을 요새로 만들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美폭스뉴스 15일 관련보도 화면캡쳐


    中공산당 소속 인민해방군이 남지나해 일대의 환초에 건설한 인공섬을 거대한 군사요새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폭스뉴스, CNN, BBC 등 英美언론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기관의 보고서를 인용, 최근 中인민해방군이 남지나해 일대 인공섬에 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에서부터 최신 대공미사일 포대와 레이더 기지 등을 설치 중이라고 보도했다.

    英美언론들에 따르면, CSIS 산하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는 최근 남지나해 일대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中인민해방군이 최소한 4곳 이상의 인공섬을 군사요새로 만들고 있다는 흔적을 찾아냈다고 한다.

    CSIS 산하 AMTI의 보고서에 따르면, 中인민해방군은 스프랫틀리 제도 일대에 건설한 인공섬 위에다 전투기 24대, KJ-200 조기경보기, H-6 폭격기, Y-8 수송기, H-6U 공중급유기 등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콘크리트 격납고를 지었고, 주변에는 대공포와 대공요격용 미사일 포대를 배치해 놓았다고 한다.

    英美언론들은 “中공산당이 스프랫틀리 제도의 인공섬에 건설 중인 군사시설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대규모”라며 “군사요새로 만든 인공섬의 무기들은 ‘외부 군사력의 순항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는 AMTI의 분석을 전했다.

    英美언론들은 “中공산당은 그동안 남지나해 인공섬에 군사시설 건설 사실을 부인해 왔다”고 지적하고, 지난 9월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남중국해 남사군도(스프랫틀리 제도)에서 군사기지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방어조치만 할 것”이라고 약속했던 사실을 제시했다.

    英美언론들은 이와 함께 “하지만 최근에는 中공산당이 남지나해 인공섬에 최신형 장거리 대공미사일 ‘훙치 26’을 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中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은 그동안 남지나해 해역 90% 이상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中공산당이 지난 7월 남지나해 영유권에 대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도 무시하는 등 국제법과 조약을 무시한 ‘우리들식 영유권 주장’으로 이 지역에서 주변국들을 위협해 왔으며, 이 때문에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도 붙었다.

    英美언론들은 CSIS의 AMTI가 분석한 결과와 中공산당의 ‘우리들식 영유권 주장’에 대한 설명과 함께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중국의 이런 행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英美언론들의 이 같은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자가 인민해방군을 내세운 中공산당의 ‘도련선 전략’과 이를 통한 동아시아 패권전략을 매우 불쾌하고 여기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항행의 자유’ 작전이 미국과 남지나해 인접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인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동참하는 ‘국제적 합동작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