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협조자 실명·단체명 공개해 논란 일으켜협조자 김씨 "민감한 문제.. 사무실서 나와 자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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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현직 고위 인사의 딸이
    한국으로 입국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탈북자단체 대표 김 모씨의 신상이 낱낱이 공개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16일자
    ["北보위기관 고위직 딸 탈북후 한국행"] 기사에서
    김씨의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북한 현직 고위 인사의 대학생 딸이
    극비리에 탈북에 성공해
    한국에 도착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김씨의 [실명]은 물론,
    소속 [단체]까지 전부 공개한 것.

    김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사를 쓴) 기자한테 직접 얘기한 적도 없고,
    민감한 문제라 보도해선 안될 사안이었는데 난감하다"고 했다.

    "기자들이 사무실로 온다고 난리도 아니다.
    현재 사무실에서 나와 자리를 피한 상태다."

     

  • 강제북송된 [꽃제비(탈북 고아)] 출신 탈북자 9명 ⓒ 뉴데일리DB
    ▲ 강제북송된 [꽃제비(탈북 고아)] 출신 탈북자 9명 ⓒ 뉴데일리DB

     

    <동아일보>는
    "A씨가 탈북을 감행한 것은 올해 5월로
    꽃제비 탈북자 9명이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됐던 때와
    시기가 비슷하다"며 김 씨의 다음과 같은 설명을 전했다.

    "북한이 꽃제비 9명의 북송에
    전례 없이 매달렸던 이유 중 하나가
    [이들 9명에 A 씨가 포함됐다]는 첩보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


    이는 앞서 <동아일보>가 지난 5월 30일
    보도한 내용을 완전히 뒤집는 내용이다.

    ※ 기사링크:
    http://news.donga.com/3/all/20130530/55509937/1

    "한국 정보당국이
    강제 북송된 [꽃제비] 출신 탈북 청소년 9명 중
    일본 정부가 납북 피해자로 인정한 여성의 아들이
    있는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 동아일보 [1면] 2013-05-30

    당시 정보당국이 사실관계 확인차
    라오스 탈북 청소년 지인들에게 물어본 내용을
    [1면]에 실어 일본 정부를 당혹케 했다.

    결국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분석결과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지난 7월 23일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 참고기사:
    탈북 고아 중 납북 일본인 여성 아들? "아닐 가능성 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56891

     

    제보자의 신변안전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동아일보>의 이번 보도와 관련,
    탈북자들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탈북자와 탈북단체들이
    얼마나 큰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일인데
    너무 쉽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극비리에 탈북한 사람의 얘기를
    공개적으로 기사화하기 전에
    그 사람에게 가해질 위험도 생각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