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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붙잡혀 강제 북송된 탈북청소년 9명이 29일
북한 평양 순안초대소에 수용돼 체제 선전에 이용될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이 3일 보도했다.방송은 평양내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선전용]으로 계획된 것만큼
처벌하거나 교화소(교도소)에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9명에 대한 조사와 기자회견 준비가 끝나면
아마도 소년단창립절(6월 6일)을 맞아 언론에 내세워
체제 선전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에 대해) [선전을 위해 그 어떤 추궁이나 처벌을 논하지 말고
유리한 쪽으로 생각해보라]는 지시가 내려져 [부모 없는 고아] 자격으로
중등학원(고아들을 가르치는 학교)에 보내진다는 소문도 있다.[남조선 정보당국과 미국이 조선인민들을 납치해간다]는 선전에
긴가민가한 인민들에게는 더 없는 선전이 될 것이다. "방송에 따르면 이번 [북송작전]은
김정은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공화국의 청년들을 위해서는 자금을 들여서라도 구출작전도 펼치신다]는
김정은의 인민애를 부각하기 위한 작전이라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북한은 김정일 시대에도 [1호 특별지시]로
세쌍둥이를 해산할 임산부와 3명의 섬마을 학생들을 위해
헬기를 띄우는 등 체제선전과 내부결속에는 자금을 아끼지 않았다.이번 [북송작전]이 남한을 동경하는 북한 주민들을 교양하고
탈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라오스에서 탈북자의 한국행을 돕는 일을 해온
<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회장도
이 같은 얘기를 한 바 있다.김 회장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납치해 선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그러나 재입북 탈북자들이 조선중앙방송에서 아무리
"한국에서 처참하게 살았다"고 말해도 북한 주민들이 믿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처참하게 살았다면서 어떻게 살찌고 배가 나왔냐"는 것이다.이에 따라 북한 보위부가 체포조를 가동,
"어디로 달아나도 탈북자는 반드시 잡아온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첫 선택지로 [라오스]를 선택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