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고아 인솔자 어머니, 대사관에 직접 보낸 메시지 공개대사관측, "라오스 대사관에 직접 연락 하라"고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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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북송된 탈북 고아 9명의 인솔자 주모 씨의 어머니가 31일,
    그동안 주라오스 한국 대사관 담당 영사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박선영 전 의원을 통해 공개했다.

    탈북 고아 9명을 주씨와 함께 인솔한 주씨 부인은,
    이민국에 억류되자마자 하루 수백 통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에 보냈다.

    그러나 대사관이,
    주씨 부부의 연락을 제대로 받지 않자,
    주씨 어머니는,
    주씨 부부가 전해준 내용을 다시 대사관에 전화-문자 등을 통해 수차례 전달했다.

    그러나 주씨 어머니의 연락에 담당 영사는,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라"라는 말만 했다.

    담당 영사 측은 주씨 어머니의 전화에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

    "라오스 대사관 전화번호를 줄 테니까
    현지로 직접 연락을 하라."
        - 대사관 관
    계자

     

    공개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주씨 부부와 주씨 어머니가
    얼마나 다급했는지를 알 수 있다.

     

  • ▲ ⓒ 조선일보
    ▲ ⓒ 조선일보


    #. 5월 15일 오후 7시 9분

    "아이들도 연락이 안 되고
    영사님도 아무 소리가 없어서

    걱정이 돼,
    또 문자를 넣어봅니다."


    #. 5월 18일 오후 2시 22분

    "영사님 궁금해서 또 문자 올려봅니다.
    귀찮으시더라도 소식 좀 주세요."


    #. 5월 22일 오후 6시 20분

    "영사님 또 궁금해서 문자올립니다.
    오늘도 아무 성과 없이 지나가나 봅니다.
    엄마 마음에 자꾸 걱정이 돼 죄송합니다."


    #. 5월 27일 오후 12시 4분

    "영사님 오늘은 면회가 돼나요.
    여기서 우리 아들 후원해주던 많은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알고 싶어합니다."


    #. 5월 27일 오후 12시 10분

    "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후원하는데,
    연락이 안 된다고 계속 전화가 옵니다."


    #. 5월 27일 오후 6시 11분

    "영사님 오늘 아이들이 어디로 갔다는데,
    북한 대사관으로 간 것은 아닌지요."


    #. 5월 27일 오후 7시 56분

    "영사님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고 계시나요."


    #. 주씨 부인이,
    주씨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다.


  • ▲ ⓒ 조선일보


    "오후에 애들을 딴 곳으로 보내버렸는데
    행방을 알 수 없어요.
    대사관 놈들은 전화도 안 받아요."

    "(억류) 16일째인데,
    (대사관은) 한 번도 머리도 안 내밀고

    대체 앉아서 하는 일이 뭔데…."

    "오후에 애들(탈북 청소년)을 딴 곳으로 보내 버렸는데,
    행방을 알 수 없다.
    대사관은 전화도 안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