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부터 한미행 추진한 수잔 솔티"탈북 고아 중 납북 일본인 자녀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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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30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성탄절 중국에 함께 모여 있을 때 찍은 탈북 청소년 15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중 `ROK'로 표시된 청소년은 한국으로, `USA'는 미국으로 간 청소년이다. 나머지 8명과 사진에 없는 1명은 라오스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청소년이다. ⓒ 연합뉴스
    ▲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30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성탄절 중국에 함께 모여 있을 때 찍은 탈북 청소년 15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중 `ROK'로 표시된 청소년은 한국으로, `USA'는 미국으로 간 청소년이다. 나머지 8명과 사진에 없는 1명은 라오스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청소년이다. ⓒ 연합뉴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다시 잡아가느냐."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사진)는 
    2년 전부터 이번에 강제 북송된 9명을 포함,
    모두 15명의 탈북청소년들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솔티 대표는 <동아일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비판과 분노는,
    아이들을 이런 참혹한 환경에 던진 북한 정권,

    국제의무를 지키지 않은 중국 정부,
    이 아이들이 한국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처형과 고문으로 몰아넣은 라오스 정부를 향해야 한다."


    솔티 대표는 국내에서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
    "세계 각국은 라오스에 항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북한을 과소평가했다면 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월요일 아침까지만 해도
    이들이 한국으로 무사하게 갈 줄 알았다.

    한국 정부가 비판을 받는다면
    우리도 비판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탈북자를 이송시킬 때 여러 차례 라오스를 거쳤으며
    최근까지만 해도 탈북자 문제에 협조적이었다.

    북한이 그동안 라오스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손을 쓴 듯하다.

    지난주 금요일(24일)까지만 해도
    [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는데

    월요일(27일) 아침 갑자기 9명이 추방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는 지난 주말에 사태가 급변한 것이 분명하다."


    솔티 대표는
    "2년여에 걸친 탈북 계획이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줄 몰랐다.
    망연자실(devastated)하다"고
    말했다.


    "북송된 9명을 포함해 12명의 탈북 청소년이 그룹을 이뤄
    선교사 주 씨의 도움 아래
    중국에서 6개월에서 최장 3년까지 지냈다.

    이들이 올해 초 탈북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중국 공안의 단속을 피해 숨어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상황이 악화돼 탈출하기로 했다."


    그는 지금부터 1년 8개월쯤 전인 2011년 9월,
    이들의 미국행 계획에 착수했다.
    작전명은 [비상(飛翔)하는 독수리 작전(Operation Rising Eagle)]이었다고 한다.

    "나는 탈북 어린이가 직접 쓴 편지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

    답장을 받지 못했지만 미 국무부와 긴밀하게 공조해
    미국행 계획을 진행했다.

    한국 측도 도왔다.

    2012년 8월 3명을
    비교적 협조적인 태국으로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했다."


    특히 12명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한국행 그룹과 미국행 그룹으로 나눴는데,
    미국행 그룹은,
    12, 13세의 가장 어린 아이 2명과 학습장애가 있는 16세 1명 등 3명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나머지 9명의 안전 때문에
    이들의 미국 입국 사실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30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성탄절 중국에 함께 모여 있을 때 찍은 탈북 청소년 15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중 `ROK'로 표시된 청소년은 한국으로, `USA'는 미국으로 간 청소년이다. 나머지 8명과 사진에 없는 1명은 라오스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청소년이다.  ⓒ 연합뉴스
    ▲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30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성탄절 중국에 함께 모여 있을 때 찍은 탈북 청소년 15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중 `ROK'로 표시된 청소년은 한국으로, `USA'는 미국으로 간 청소년이다. 나머지 8명과 사진에 없는 1명은 라오스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청소년이다. ⓒ 연합뉴스

    아울러 지난 1970년대 북한에 납치된 일본 여성의 아들이 포함됐다는 일각의 추정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가 일본인 같이 생겨서 그런 것 같은데 아닐 것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거리에 있었는데,
    일본인 납치자 아이들이라면 거리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