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이 애들이, 이 사태에 책임있는 자들의 친 자식-손주-조카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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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우리의 이 아이들을 [죽음의 길]로 몰아갔을까?

    우리의 아들-딸-손자-손녀-조카들과 똑같이 해말게 웃고,
    사진 찍을 때 귀엽게 손짓도 하는 이 아이들,
    누가 차디차게 얼어 붙은 [죽음의 땅]-[죽음의 구렁텅이]를 향해
    이들을 쇠사슬로 엮어 강제로 데려 갔을까?

    이 아이들이,
    이 사태에 책임있는 사람들의 친 자식-손주-조카 였다면,
    과연 그들이 그렇게 심드렁하게 업무를 처리 했을까?


  •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당한 9명의 탈북 소년-소녀들의 사진을,
    <TV조선>이 단독 입수해 30일 공개했다.

    사진 속 아이들의 모습은,
    또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

    다음은 <TV조선>이 보도한 내용 전문이다.

    [앵커]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당한 9명의 꽃제비, 탈북자들은,
    지금 이 순간 생사의 갈림길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TV 조선>이 공개합니다.
    단독 입수한 바로 이 사진입니다.
    세계가 이들을 기억해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힘을 보태자는 취지입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 속에는 이번에 라오스에서 북송된 9명 가운데 8명의 탈북자들이 포함돼있습니다.

    이광혁,
    정광영,
    장혜리(가명),
    조예지(가명),
    박광혁,
    유철용,
    문철,
    유광혁,

    입니다.

    나머지 북송자 백영원은 아직 중국에 오기 전이라,
    여기에는 없습니다.

    탈북자 김강식(가명)군은 북한에서부터 일부 탈북자들을 알고 있었고,
    중국에 건너와서도 선교사의 도움으로 함께 생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김강식 (가명) / 북한이탈주민

    "북한에서부터 같이 있었고요,
    알기도 어릴 때부터 같이 알았고요.
    여자들만 빼놓고는 거의 같이 있었죠."

    이들 가운데 이광혁, 박광혁군은 공부를 잘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녹취] 김강식 (가명) / 북한이탈주민

    "영어도 잘 읽고 수학도 잘 하고,
    이광혁이나 박광혁이나 다 잘 했고요.
    중국에서도 인정받고 북한에서도 인정받았던 아이고요."

    어릴 때 북한에서 함께 지낸 문철이는,
    동네 아주머니에게 혼나다가 우연찮게 어머니가 일본인이란 말을 들었습니다.

    [녹취] 김강식 (가명) / 북한이탈주민

    "일본 여자였고 일본에 살았다고 말했고요.
    사는 곳은 평양이고 살아있다고 말했어요.
    그 말을 나는 그 애한테 들은 건 아니고."

    라오스에서,
    자신과 똑같은 절차를 조금 늦게 밟다 북한에 보내진 친구들이,
    그냥 어디서든 살아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녹취] 김강식 (가명) / 북한이탈주민

    "걱정된다고 해서 그 애들이 한국에 올 수 있는 애들이 아니니까.
    올려면 몇 년씩 기다려 가지고,
    올려면 또 노력해야 되잖아요.
    보고 싶고 만날 수 있다는 기대는 가지고 있고,
    소망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까지는 제가 장담 못 해요."

    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다시 보려면,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조선일보-TV조선 보도=인용 전재]

  •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30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성탄절 중국에 함께 모여 있을 때 찍은
    탈북 청소년 15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중 [ROK]로 표시된 청소년은 한국으로,
    USA'는 미국으로 간 청소년이다.

    나머지 8명과 사진에 없는 1명은
    라오스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청소년이다.

    솔티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북한자유연합 모임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2년전부터
    15명의 탈북 아이들을 돌본
    선교사 주모씨와 접촉하며 지원해 왔는데
    이중 9명이 북송됐다니 너무나 충격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