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상, 인적문화교류 활성화‧4차산업 협력 강화 등 공동 대응키로
  • ▲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인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작년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발표한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 상의 합의사항들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우선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는 인적·문화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인도 내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류허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키로 한 것을 평가했으며, 모디 총리는 우리 정부가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키로 한 것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또 양국 간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적 유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올해 양국 내 허왕후 기념우표를 공동 발행하고, 인도 뉴델리에 인도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조속히 건립하기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또 2018년 양국 간 교역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215억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원산지증명 전자교환 시스템 도입과 수입규제조치 완화 등 양국 간 무역증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인도가 역점 추진 중인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한편, 농수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인공지능, 로보틱스,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작년 7월 정상회담 계기 구성키로 합의한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과 올해 뉴델리에 설립을 추진 중인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가 양국 간 연구개발 분야 교류협력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올해 인도 구르가온에 설치 예정인 '코리아 스타트업센터'와 작년 벵갈루루 지역에 개소한 'ICT 부트캠프'는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양국 스타트업간 교류협력 증진의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우주 분야로 확대해 공동달탐사 등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모디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의 뜻을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밖에 양 정상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역내 평화와 상생번영을 위한 양국 간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인도에는 '1 더하기 1은 11이 된다'는 격언이 있다고 한다"며 "인도와 한국이 계속해서 서로 힘과 지혜를 모으며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산술할 수 없는 큰 성과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