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하원의장에게 '3 YES, 3 NO' 강조… 한미일 정책공조·주한미군 현행 유지 등 내용
  • ▲ 미국을 방문중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2일(현지시각)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미국을 방문중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2일(현지시각)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의 외교·안보라인 핵심 전·현직 관료들을 접촉하고 북핵문제를 해결할 새 이정표로 '3 YES, 3 NO'를 천명했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김재경 외통위 간사, 백승주 국방위 간사 등으로 구성된 방미대표단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의장과 소수당인 공화당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나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의 '3 YES, 3 NO' 원칙을 제시했다. '3 YES'란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한미 간 긴밀한 협력 △북핵협상에서 한·미·일 정책공조를 지지함을 의미한다. '3 NO'란 △주한미군 감축 △한미연합훈련 중단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 전 대북제재 완화 반대를 뜻한다. 

    그는 이어 매카시 원내대표와 만나 "비핵화 전의 제재 완화를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며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부분적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도 등가성의 원칙이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나 원내대표는 방미 기간 중, 한반도 안보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을 취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장관대행,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남북관계, 미북관계, 미북협상 등의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며,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는 주한미군 철수, 유엔사 해체 등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한미동맹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