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하원의장에게 '3 YES, 3 NO' 강조… 한미일 정책공조·주한미군 현행 유지 등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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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의 외교·안보라인 핵심 전·현직 관료들을 접촉하고 북핵문제를 해결할 새 이정표로 '3 YES, 3 NO'를 천명했다.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김재경 외통위 간사, 백승주 국방위 간사 등으로 구성된 방미대표단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의장과 소수당인 공화당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했다.나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의 '3 YES, 3 NO' 원칙을 제시했다. '3 YES'란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한미 간 긴밀한 협력 △북핵협상에서 한·미·일 정책공조를 지지함을 의미한다. '3 NO'란 △주한미군 감축 △한미연합훈련 중단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 전 대북제재 완화 반대를 뜻한다.그는 이어 매카시 원내대표와 만나 "비핵화 전의 제재 완화를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며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부분적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도 등가성의 원칙이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우려를 전달했다.나 원내대표는 방미 기간 중, 한반도 안보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을 취했다.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장관대행,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남북관계, 미북관계, 미북협상 등의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며,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는 주한미군 철수, 유엔사 해체 등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한미동맹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