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비핵화와 회담에 대해 논의… 장소 추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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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이 다음달 말,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각) 밝혔다. 회담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을 찾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직후 백악관이 발표한 내용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메일로 회담 일정을 알렸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과 1시간 30분간 비핵화와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2차 정상회담은 2월 말을 즈음해(near the end of February) 개최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김정일 회담이 예정대로 2월 말에 열릴 경우, 작년 6·12 1차 정상회담에 이은 8개월 여만의 미북정상회담이 된다.  

    트럼프와 김정일은 2차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조치를 주고받으며 '손에 잡히는' 성과물을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샌더스 대변인은 2차 회담 시기를 발표하며 트럼프와 김영철이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를 만난 김영철이 비핵화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의 '사전 제안'을 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철, 폼페이오 회담 직후 트럼프 만나
    샌더스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밝혔다.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서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만 했다. 

    2차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언급되고 있는 장소는 베트남과 태국, 하와이 등이다. 그 중, 상징성과 접근성의 측면에서 베트남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중이다. 하노이와 다낭 얘기가 나온다.  워싱턴 포스트느 다낭이 회담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영철은 앞서 18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19일 새벽 1시),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회담했다. 김영철이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직후인 오후 12시 15분 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