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독재' 북한 인권에는 침묵하면서… 국내선 연일, 철 지난 '군사독재' 언급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고용노동부를 방문했을 당시 모습.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고용노동부를 방문했을 당시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과 경남, 마산 창원은 민주화 운동의 성지같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역 출신인 이선관 시인에 대해서는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그런 시를 많이 썼다"고 했다.

    지난 10일 2018년 인권의날 기념사에서 '군사독재'를 언급한 데 이어 3일만에 재차 언급한 것이다. 최근 이반할 조짐이 보이는 PK(부산·경남)지역 민심 다잡기 행보로 보인다.

    3일만에 '군사독재' 재언급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창동예술촌과 학문당 서점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소통했다"며 "창동예술촌은 마산 5일장이 서던 곳으로 3.1만세운동, 60년 3.15의거, 부마 민주항쟁, 6월 항쟁의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군사독재시절 저항시를 발표했던 마산 창동을 무대로 활동한 이선관 시인의 시 전집과 얼마 전 작고한 진주 출생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년 인권의날 기념식에서 "1987년 6월 10일 오후 6시, 민주주의를 알리는 종소리가 나지막이 성당을 채웠고 그렇게 시작된 민주 항쟁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갔다"며 "마침내 군사독재의 시대를 끝냈다"고 했었다. 3일만에 80년대에 막을 내린 '군사독재'를 다시 언급한 것이다.

    PK 민심이반 최소화 의도로 보여

    이같은 언급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지역 기반인 PK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거제 출생으로, 경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최근 PK민심이 이탈하는 모습이 관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20대와 영남, 자영업자의 첫글자를 따 '이영자 현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래된 지역서점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영업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문 대태통령은 "이런 오래된 지역서점은 단순히 책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문화예술 사랑방의 역할을 한다"며 "오랫동안 꼭 이 자리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