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 2기 의장 출신… '강릉 사고' 나자 "기온 급강하 따른 선로 이상" 황당 발언
  • ▲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지난 8일 오후 강릉시청에서 강릉선 KTX 탈선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지난 8일 오후 강릉시청에서 강릉선 KTX 탈선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영식(51) 코레일 사장 KTX 강릉선 탈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11일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 사장이 잇따른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격 사퇴한 오 사장은 차기 총선에 출마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했지만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해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서울 출생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2기 의장 출신이다. 16·17·19대 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지난 2월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오 사장은 지난 19일 서울역에서 발생한 KTX 열차와 굴착기 충돌사고를 시작으로 지난 8일 강릉선 KTX 탈선사고까지 3주간 무려 10건의 열차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퇴압박을 받았다. 특히 강릉선 KTX 탈선 사고원인으로 ‘기온 급강하에 따른 선로이상’을 지목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승객 198명을 태우고 서울방향으로 강릉역을 출발한 강릉선 KTX 열차가 출발 5분 만에 탈선하면서 승객과 직원 등 총 16명이 다쳤다.

    자유한국당은 오 사장에 대해 “앞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20도까지 더 떨어진다면 선로이상으로 인한 탈선사고가 더 있을 수 있다는 말이냐”며 “참으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문재인정부 낙하산 인사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