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 물밑 논의차 방북”기사 오보로 드러나… 지상파·일간지 확인 없이 재생산
  • ▲ 정세현 前통일부 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세현 前통일부 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오전 국내 언론들은 “정세현 前통일부 장관이 방북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정세현 前장관의 방북 이유가 김정은의 한국 답방에 대한 물밑 논의일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이 보도가 오보라고 반박했다.

    통일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정세현 前통일부 장관 방북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에서 확인한 데 따르면 금일 오전 8시까지도 국내 자택에 계신 것으로 확인되어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정세현 前장관이 방북했다는 보도는 ‘연합뉴스’가 내놓은 것이었다. ‘연합뉴스’는 中선양의 교민을 인용해 “정세현 前통일부 장관이 비공개로 북한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정 前장관은 28일 中선양을 경유해 북한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는 교민의 주장을 전하며 “정 前장관은 대한항공 KE831편으로 中선양에 도착한 뒤 고려항공 JS156편을 타고 평양에 들어갔다”면서 구체적으로 내용을 보도했다. 그리고 이어 “정 前장관은 방북 기간 동안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한 타협점을 모색하기 위해 북한과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이 보도는 MBC, SBS, 경향신문 등을 통해 재생산돼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사이트 뉴스를 통해 더욱 확산됐다. 반면 사실 확인을 한 뉴시스 등은 29일 오전 사실을 확인한 뒤 ‘오보’임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보냈다.